왜 마주하기만 해도
지쳐 버리고
초라한 거짓말만 두고 간 거야
더는 알 수 없어 아무리
애를 써봐도
불안한 거짓말만 남겨 온 거야
그 두려움 위에 머물러 있던
네게로 휩쓸리듯 주저앉아
그 어설픔 위에 머물러 있던
내게로 번져 가는 것만 같아
그때의 넌 또 어디서
헤매이던 오랜 밤을
기다리면서
멈춰 서 있어
아직도 난 널 보면서
뒤돌아 서 있어
흩어진 그 모습마저
아무렇지 않게
왜 내 맘엔 고요함만
남아 있어 그대로
그 놈의 사랑이 뭔지
어디든 또 언제든
이젠 도망치자 말해
그 두려움 위에 머물러 있던
네게로 휩쓸리듯 주저앉아
그 어설픔 위에 머물러 있던
내게로 번져가는 것만 같아
그때의 넌 또 어디서
헤매이던 오랜 밤을
기다리면서
멈춰 서 있어
아직도 난 널 보면서
뒤돌아 서 있어
흩어진 그 모습마저
아무렇지 않게
말도 없이 도망갔던 너에게로 갈게
안고 있던 후회도
저 멀리 두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