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가>
이팔청춘에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청춘홍안(靑春紅顔)을 네 자랑 말아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세월이 가기는 흐르는 물 같고, 인생이 늙기는 바람결 같구나.
간주
천금(千金)을 주어도 세월은 못사네, 못사는 세월을 허송을 맙시다.
여울에 바둑돌 부대껴 희고요, 이내 몸 시달려 백발이 되누나
금수강산(錦繡江山)이 제 아무리 좋아도, 정든 임 없으면 적막강산(寂寞江山)이라
돌려라 돌려라 빙빙빙 돌려라. 청춘가는 그만두고 태평가로 돌려라
<태평가>
짜증은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를 바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나 하면서 살아보세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다 얼씨구나 좋지 벌, 나비는 이리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꽃을 찾는 벌, 나비는 향기를 쫓아 날아들고, 황금 같은 꾀꼬리는 버들 사이로 왕래한다.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다 얼씨구나 좋지 벌, 나비는 이리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춘하추동 사시절에 소년행락(少年行樂)이 몇 번인가? 술 취하여 흥이 나니 태평가나 불러 보자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다 얼씨구나 좋지 벌나비는 이리저리 펄펄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