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 멀어져간다
내뿜은 담배 연기처럼
작기 만한 내 기억 속엔
무얼 채워 살고 있는지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비어가는 내 가슴 속엔
더 아무 것도 찾을 수 없네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내 나이 서름 즈음엔 황금기였지, 거침없었지..
내 나이 마흔 즈음엔 불같은 사랑을 했지
그리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딸아이를 선물 받았지
내 인생에서 가장 빛나던 때 였어
내 나이 쉰 즈음 난 달리고 있어
목적지도 모른 채 하늘 한번 보지 못 한 채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도 모른 채
난 달리고 있어 습관처럼
조금 있음 나의 다른 나이 즈음을 경험하겠지
그때 난 어떤 모습일까
계절은 다시 돌아오지만
떠나간 내 사랑은 어디에
내가 떠나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데 x 2
조금씩 잊혀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또 하루 멀어져간다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
매일 이별하며 살고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