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값은 대체 얼마 정도일까
날 아끼던 네가 정해주는 걸까
날카롭고 무뎌져버린 나일지라도
소용이 있을까...?
언제 다쳤었던 거니 어디서 망가졌니...?
어제 내뱉은 말이 아직도 박혀있니...?
이제야 알았는데 이제 늦어버렸니...?
언제, 어제, 이제라도 내가 널 지켜야 했어...
모든 질문에 ‘예’와 ‘아니요’만으로
대답하며 버텨낼 수 있는 걸까...
내 몸에 생긴 상처의 개수만큼이나
사랑할 수 있나...?
모두가 똑같다는 그 거짓말을 믿기엔
어느 덧 너마저도 물들어버린거니...?
그대 떠났을 때면 눈물이 마를 때면
언제, 어제, 이제라도 내가 널 지켜야 할텐데...
누구나 가슴에 상처를 안은 채로 보다 아름다운 내일을 바래
그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란 걸 미처 몰랐었어
거짓이라도 모른 채 살아가면 내겐 네 말이 진실인거야
난 그걸로 충분해...
먼 길이 끝나갈 때면 내가 사라질 때면
그 누가 나의 곁을 지키고 있을까...?
언제 다쳤었던 거니 어디서 망가졌니...?
어제 내뱉은 말이 아직도 박혀있니...?
이제야 알았는데 이제 늦어버렸니...?
언제, 어제, 이제라도 내가 널 지켜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