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클어진 머리
쓸쓸해진 두 눈
너는 오늘도 여전히 슬퍼보여
어지럽혀진 빈 내 방에 누워
생각에 잠기는 오늘의 하루는
매일 반복되는 시간 속에
외롭고 고단했던 너의 모습이
항상 영원할 것만 같았던
우리의 모습이
모두 흩어져 내린다
내 눈의 눈물
너의 모습마저 흘러내린다
소중했던 기억
그 추억에 젖어내린다
너와 머물렀던 그 길목 어귀에서
못다한 말들 꺼내어 본다
마지막 우리의 얘기
나의 숨결 어딘가에서
그대의 모습 아련히 스쳐 지나
내 맘 속에 멈춰서버린
나의 고통의 시간이
모두 흩어져 내린다
내 눈의 눈물
너의 아픔마저 흘러내린다
소중했던 기억
그리움에 젖어 내린다
다시 처음으로 돌이킬 수 있대도
너무 멀리 와버린 너와 나
다 끝나버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