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땀을 평생 맞으니
쥐꼬리만한 퇴직금
저기 먼땅에는 기억속에서
애비을 지운 계집둘
외톨이같은 삶 다 써버린 배터리 같은 나
오늘도 당신이란 섬을 향해 노를 젓는다
사랑해
니가없이 더이상은 살아갈
자신이 없어 이제 내게 다시
돌아와
물론 그럴일 없겠지만 왜 꿈속에서
나를 버리고 자꾸자꾸
떠나나
너무나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어
어서 빨리 내게로
돌아와
우리 행복했던
그 시절들을 떠올주길 제발...
아 예 누구세요?
아 예 등기 입니다
아 예예
예
아 수고하십니다
아 예 싸인해주시고요..예
아 예 감사합니다 예~
아 예 감사합니다 예
미미야 조용히해~
이게 뭐지?
뭐야...이게...이혼 서류?
뭐야 이거 장난도 한계가 있지
당신 지금 장난쳐? 혹시 깜짝쇼?
혹시 내일 오나?
남들 다하는 외도 꿈도 꿔본적없어 결코
남들보다 가족을 더 아꼈어 결백하고
혹시 나 회사 짤린거 그녀석이 불었나
아니면 당신 죽을병이라도 걸렸나? 왜이래...
그렇게 안절부절 하다가 유리컵을 떨어뜨렸다
아이씨...이거 복선 일까?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 여보 이혼서류가 왔어
어 여보...
무슨일있어? 빨리 말해봐 걱정되 죽겠어...
미안해...
전화 이리 바꿔바
여보세요?여보쇼.
여보세요?누구야?
나 이여자 남편되는 사람인데 (뭐?)
질릴때로 들었다 니 얘기를 이젠 2년째지
이여자와 한집에서 지내지 멋진 남편이 됐지
무능한 니대신 `뭐라고?` 넌 직장에선 만년 이대리
니가 매달 붙인 쥐꼬리 만한돈은
딸들의 한달 학원비조차 안됬거든
그래서 그걸로 내 양복을 샀어
`거짓말 하지마..그녀는 그럴리 없어`
친할머니 뵈러갔지 당연히 내엄마지
나는 내모든걸 줬어 심지언 내성까지
우리를 고소할 순 없을꺼야
내 동창들이 검찰청에 깔렸거든
넌 이여자를 책임못져 무능력
어쩔수가 없는 현실이니 순응해
이젠 내 여자야 니 아내는
말도안되 내 마누라좀 제발 바꿔..봐...
사랑해
니가없이 더이상은 살아갈
자신이 없어 이제 내게 다시
돌아와
물론 그럴일 없겠지만 왜 꿈속에서
나를 버리고 자꾸자꾸
떠나나
너무나 불안해서 견딜수가 없어
어서 빨리 내게로
돌아와
우리 행복했던
그 시절들을 떠올주길 제발...x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