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데서나 그립고 아무 때나 아프고 손쓸 틈도 없이 눈물이 흘러
아마 내 맘 어딘가 탈이 난 건 가봐 모두 다 니가 없이 혼자라 그런가 봐
억지스럽게 떠들고 소리 내어 웃다가 문득 주저앉듯 목이 메어와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닌 걸 생각도 긴 하루도 너만 따라가는 걸
바보 같지 바보 같지 나라는 사람은
너 아니면 너 아니면 숨 하나 제대로 못 쉬나봐
참 미련하게 너만 사랑하더니
니가 없는 세상에서 점점 이렇게 점점 이렇게 못난이가 되가
버리기에는 아깝고 꺼내보긴 서러운 기억들 속에서 종일을 헤매
잘해주던 니 얼굴만 눈에 아른거려 미운 넌 지워내는 병에 걸렸는가봐
바보 같지 바보 같지 나라는 사람은
너 아니면 너 아니면 숨 하나 제대로 못 쉬나봐
참 미련하게 너만 사랑하더니
니가 없는 세상에서 점점 이렇게 못난이가 되가
어쩜 이렇게도 한결 같을까 헤어지자고 말하던 너를 보고도
아니라고 아니라고 돌아올 거라고 나를 어르고 나를 달래며 살아가는 나
참 우습지 참 우습지 이게 사랑 인가 봐
내 맘대로 내 뜻대로 손끝 하나 치우지 못하고
또 바보처럼 너를 그리고 있어
못난 사랑 못난 사람 너를 사랑한 너를 사랑했던 나는 못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