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길 위에서 노래하는 그대가 아름다워
넋을 놓고 그대를 바라보다
그 노래를 따라 걸어가는 길
그대라는 이름의 꽃이 피었네
내 발에 닿은 보도블럭 사이에
봄이 한 가득 담겨있네
차가운 계절을 견뎌내고 너와 함께 찾아왔네
아, 아, 아름다워라
너 없는 계절은 어땠던가
그 날에도 바람은 내 귓가를 지나고
꽃잎은 내 뺨을 스쳤는데
그대 내게 들려준 노래가
세상을 아프게, 아름답게
그리고 그대로 가득 차 일렁이네
오랜만에 만난 민들레 옆에 그대 피어있네
이제 그대 꽃으로 목소리가 되오
그대 꽃으로 목소리가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