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토크

눈 뜰 수 없는 네게
푸른 동굴까지 우린
참 머나먼 길을 걸어왔네

흔들리는 작은 쪽배 위로
내 손을 꼭 잡은 네가
첫 발을 디딜 때

낮게 뉘인 몸
뱃노래 가득한 그곳에서
부드러이 울리는 파도 따라
네 심장소리가 들려오네

눈 뜰 수 없는 네게
날개를 펼치는 순간
높이 날 수 있는
저 새는 뭘 의미할까

흔들리는 작은 쪽배 위로
내 손을 꼭 잡은 네가
첫 발을 디딜 때

낮게 뉘인 몸
뱃노래 가득한 그곳에서
부드러이 울리는 파도 따라
네 심장소리가 들려오네

곁에 있는 넌
작은 쪽배 한 켠 내 옆에 누워
부드러이 감긴 두 눈으로
내 마음을 보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