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그림자만

정석환 [포크]

하나 둘 떠나가는데
아직 밤은 남아있는데

사랑했던 사람들은 어디 있나
좋았었던 시절은 지나갔나

차가워진 새벽은
불빛만 흔들리고
가로등 불 아래엔
모두의 그림자만

모두가 떠나가는 밤
나 홀로 남겨져 있는데

사랑하는 사람들아 어디에
화려했던 어제는 또 어디에

밝아오는 새벽은
새들만 울어대고
길을 걷는 거리엔
모두의 그림자만

아직도 내 맘속엔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는데
어제를 붙잡지 못해
지금 내 곁에 남은 건

모두의 그림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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