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느낌이란 건 아직 순수하단 것
모두가 그렇듯 설렘으로 시작했던 시절
난 그땔 정확히 기억해
열아홉 가방 속의 깨진 수많은 CD Case
내가 걸어온 지난 길의 흔적 위
사람들이 쉽게 던진 무시와 비웃음들
이젠 그 위에 쌓인 먼지
기억도 못하겠지 너흰 내가 그때 그놈인지
난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어
가벼워진 거라곤 내 어머니의 걱정
질투하는 녀석들은 날 현실과 함께 저울질
이 또한 한때일 뿐이라며 나를 겁주지
아직도 몰라 방송이 내게 한 방을 노린 경준지?
쭉 걸어가면 돼 토끼보단 거북이
나를 타일렀지 유혹의 매순간 현실을 보지마
이건 널 굳히는 메두사
내가 가질 수 있던 건 무시와 열등감
그 둘을 소름 끼치도록 털어내며 지새운 밤
유치하지만 원한 건 낭만이었지 하지만
차비도 못 버는 내 모습은 아름답지 않아서
날 몰라주는 그 사람들을 다 욕했어
결국 그 악이 날 꺼냈지 감옥에서
이젠 더욱 뜨거워진 내 전화기와 러브콜
달라질 뿐 난 변할 생각은 없어.
Show Me The Money 잘 봐 누가 여기 남았는지
점이 아닌 선 난 계속 보여주러 가는 길
달콤한 손길들에 깨달은 것 Role Model? 답은 None
사년 전처럼 다시 손잡았지 Deepflow
이젠 내가 날 책임져 CEO
우린 비행기처럼 날아오르기 전
잠시 아래서 굴렀던 것
사년 전 그때 그렸던 그 밑그림에
이젠 더욱 진한 색을 덮어
두 번째 느낌이란 건 여유로워지는 법
때론 현실보다도 커 내겐 낭만이라는 벽
명반들은 존경이란 사탕을 애들에게 물리곤
썩은 이빨로 씹지 못하게 뽑아갔어
Respect for the classics 그 뒤엔 마침표.
더 쓸 생각은 없어 보이지 아직도
그 누가 제대로 된 앞길을 제시했나
진짜 필요한 건 가르칠 곳이 아닌 가리킬 곳
다시 말해 내게는 No Role Model
저 위로 뻗었지 내 손목
그 위에 똑바로 얹었지 나의 V sign
아무도 내게 말할 자격도 없지 '진짜'
여태껏 바닥에 흘린 땀 이젠 증발해
위로 떠올라 뭉친 구름이야
목마른 곳에 비가 되어 내리길 지금에
흠뻑 젖은 이들에겐 Rest In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