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구 말구요

파블로프

지난밤 나는 너를 기다리다
이 세상 비를 다 맞았어요
새파랗게 떨다 새벽이 지나
마치 울음을 그친 아이 같은
하늘은 거짓말처럼

순순히 햇볕을 내어주오
영롱한 축복을 건네어 주겠죠
터널의 끝이 가장 어둡다는
깨달음은 틀림없다는
그 사실을 이미 알고 있기에
믿습니다
그렇구 말구요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생각이란 것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상상이란 것을 해봤습니다
하지만 내 머릿속에는

그럼 이제야 확실히 말해둘게요
스스로 보란 듯이
속여넘기는 건 지쳤거든요
알아두세요 이것은 결코
치기가 아닙니다
자 밀린 월급을 주세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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