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딜 가고 싶냐고 묻지 말았으면 해
그냥 서있는 것조차 쉽지 않아
조금씩 기우뚱거리며
걸어가는 거지
멈추면 넘어질 테니까
길 위에서 머리는 날리고
멈추지 않는 한
나는 바로 서 있는 거야
아무 문제 없어 괜찮아 괜찮아
무얼 하고 싶냐고 묻지 말았으면 해
그냥 여기 있는 것도 쉽지 않아
더러운 거리의 냄새라도
맡아보고 싶어
숨을 멈춘 지 너무 오래야
길 위에서 머리는 날리고
고개를 들 수 있는 한
나는 잘하는 거야
아무 문제없어 괜찮아 괜찮아
노래를 부를까
방문을 닫을까
화분을 던질까
문자를 날릴까
노래를 부를까
방문을 닫을까
화분을 던질까
문자를 날릴까
노래를 부를까
방문을 닫을까
화분을 던질까
문자를 날릴까
노래를 부를까
방문을 닫을까
화분을 던질까
문자를 날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