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요. 얘기 안 해도 잘 알아요.
우리는 안된 다는 걸
그대는 가던 그 길을 가세요.
더 미안해 하지 마요.
다가가고 싶어지면
맘이 다 쉬도록 속으로 불러보죠.
불러도 못 오는 그대
맘이 더 아프면 어떡해요.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이렇게 달빛처럼 따라만 다닙니다.
이별로 끝날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낫겠어요.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뒷모습 하나 만이라도 맘껏 볼 수 있게
그래요. 나는 하나도 몰랐어요.
이렇게 아프다는 걸
그대의 어깨 너머의 사랑도
다 보아야 한다는 걸
멀어지고 싶어져도 한걸음 떼기가
무섭게 돌아보죠.
이름도 얼굴도 아득하게 잊혀지면 어떡해요.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이렇게 달빛처럼 따라만 다닙니다.
이별로 끝날 사랑보다 그리움이 더 낫겠어요.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뒷모습 하나 만이라도 맘껏 볼 수 있게
부탁이에요. 행복한 모습만 보여줘요.
사랑에 바쁜 그댄 나의 눈물 따윈
마음 쓸 겨를 없도록
그대만 그대만 바람만바람만
나 오늘도 웃으면서 울면서 걷습니다.
그대 모습만 보인다면 행복한 눈물이니까요.
참 바보 같은 난 바람만바람만
보일 듯 말듯이 마음도 숨깁니다.
사랑이 될 수 없다 해도 영원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