낑낑대며 박스가득 아침일찍
잔뜩들고
마주치는 이웃들과의 짧은
인사속 도착한 집 앞 분리수거장
빼곡하게 적혀있는 편지꾸러미
추운겨울 감싸주던 회색 목도리
여기에 다 놓고가
돌고 도는 계절처럼
결국 너에게 돌아가겠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터벅터벅
장난끼로 가득했던 우리 사진들
행복하게 웃고있는 액자 속 우릴
여기에 버리고 가
돌고 도는 계절처럼
결국 너에게 돌아가겠지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게도 느껴지는구나
돌고 도는 계절처럼
결국 너도 돌아와줄까
모든 추억 분리해봐도
너를 버릴곳은 없어
다시 널 안고
들어가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라
오늘은 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