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서 떠나는 객실에
나보고 쌩긋 웃는 어린 소녀
그 소녀가 내게 말을 건네며 하는 말
“아저씨 어디가세요?..”
한순간 멍하니 한마디 못했지
혼자만 아는 비밀을 들킨 듯
바라보는 소녀에게 머뭇대며 하던 말
“아저씨는 집에 가고 있어..“
바다로 간다고 말하고 싶었지
바다건너 꿈 찾아 항해 할 거라고
그 곳에 가면 외롭지 않을 거라고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솔직히 말하면 소녀가 부러워
나도 예전엔 그랬었던 것 같아
하늘보고 걱정 없이 해맑게 웃으며
혼자라도 외롭지 않았지
바다로 간다고 말하고 싶었지
바다건너 꿈 찾아 항해 할 거라고
그 곳에 가면 외롭지 않을 거라고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