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 뒤덮힌 산 위에
발자국 하나 없구나
그 누구도 없는 왕국
내가 이곳 여왕이야
내 안에 부는 바람 거친 폭풍을
막을 수 없어 애를 썼지만
마음 열지 마, 들키지 마
착한 모습 언제나 보여주며
철저하게 숨겼는데
들켜버렸어
다 잊어, 다 잊어
이젠 참지 않을 거야
다 잊어, 다 잊어
문을 열고 나아갈 거야
괜찮아, 누가 뭐라 해도
폭풍 몰아쳐도
추위 따윈 두렵지 않다네
거리를 두고 보면 모든 게 작아 보여
나를 두렵게 했던 것들 이젠 겁나지 않아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내 능력 확인하고 파
내 마음대로 자유롭게
살래
다 잊어, 다 잊어
하늘 바람과 살 테야
다 잊어, 다 잊어
이제 다시 울지 않을래
당당히 살아갈래
폭풍 몰아쳐도
내 힘은 눈보라로 세상을 덮고
내 영혼 휘몰아치며 꽁꽁 얼려버리네
내 마음 가는 데로 모두 얼음 돼
돌아가지 않을래, 과거는 과거야
다 잊어, 다 잊어
이제 다시 일어설 거야
다 잊어, 다 잊어
착했던 그 소녀
당당히 살아가리라
폭풍 몰아쳐도
추위 따윈 두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