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뿌연 안개속
날 바라보는 듯한 그 여인
한 인물해 온 나
아직 안 죽었다 생각했는데
철없이 보내고 천만번
더 찾아온 내 사랑이 아닌가
우리 다시 만난 불가마의 밤
아 발그레한 두 뺨에
후 수줍은 그 미소에
난 그만 빠져 버린다
너를 다신 보내지 않겠다
너를 다신 울리지 않겠다
사랑아 다신
떠나지 말아라 나를
내 삶을 불태운 사람아
땀에 젖은 얼굴
머리에 두른 수건 그 여인
꾸미지 않은 듯
청순한 얼굴로 다시 내게
밤은 깊어가고
우리 지난 추억을
다시 느끼고 싶어
황홀한 이 감동 불가마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