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랑을 잊으려 새로운 사랑을
단지 잊기 위한 이유만으로
새로운 사랑에게서 지난 그 사랑을
아직 잊지 못해 그래서 그런 거라면
오래된 친구에게 무심해진 것이
단지 새로운 만남과
설렘 때문이라면
그 새로움이
오래된 친구처럼 아무 말 없이
미소 속에 가려진
내 슬픔을 닦아줄 수 있을까
어떻게 생각해도 슬픈 일인 거지
어떻게 생각해도 슬픈 일인 거야
지난 과거를 숨기려 거짓을 말한 게
단지 자신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바꿀 수 있는데 바꿔야만 하는데
자신의 안위를 위해 그러지 못한다면
하지 못한 일을 후회해야 하는데
지난 일을 후회하며
시간을 보내버리는 건
어떻게 생각해도 슬픈 일인 거지
어떻게 생각해도 슬픈 일인 거야
손바닥으로 내 눈을 가리고
손바닥으로 내 귀를 막으며
손바닥으로 내 입을 막아도
손바닥으로 내 가슴은 어찌하진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