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몇 가지 사연쯤은
마음 속 상자 속에 묻고 사네
그때는 내일이 없을 것 같아
죽네 마네 했는데
지금은 은연 중 웃고 마네
아팠기에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이
편하긴 해도 이게 진짜 좋은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한
연습은 아니었을까
결과는 아니었어도 그건 아니길
눈을 감고 느껴 보다
혼자 조용히 떠올려 본
모습이 뚜렷해져 놀랬지
무심코 꺼내보다 나온 말
오랜만이지
과거를 돌리기 위해서
만든 노랜 아니니
들려도 부담 없길
더 이상 누가 없길
날 모른 척 한다 해도
이젠 불만 없지
난 내 꿈을 잘 지켜 가고 있어
이게 네가 바랬던
미래의 나라고 믿으면서
너 만한 사람이 없어 내 주변에는
너 만한 마음이 없어 그 어디에도
너 만한 사람이 없어 내 곁에 있던
네가 보고 싶어
너 떠난 계절 오니까
원래 좀 장난기 많은 성격이지만
내 가사에는 늘 한 꺼풀이 더 있지
지금은 두 개 다 필요 없을 것 같아
이건 내 목에서 나오는
소리만은 아니니
가슴으로 말하게 숨겨둔 얘기
카니발이 된 것 같아 그땐 그랬지
그땐 우리 둘 다 어설펐고 어려서
분을 못 참고 사소함에
목숨 걸었어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그래
다 그렇듯 몇 번을 돌려봐도
적절한 답은 없는 것 같던
문제들도 이젠 거뜬해
하지만 늦었나 봐 옆에 네가 없네
앞만 보느라 신경 못 쓴 나와
반대로 넌 많은 것들을
두 눈에 담아가 때론 뒤를 돌아봐
떨어진 꽃잎을 주워담아 뒀음 해
상자 속 우리 둘의 추억
너 만한 사람이 없어 내 주변에는
너 만한 마음이 없어 그 어디에도
너 만한 사람이 없어 내 곁에 있던
네가 보고 싶어
너 떠난 계절 오니까
차가운 겨울이 오면
그때가 생각나는 걸
지워지지 않아 익숙하지 않아
차가운 겨울이 오면
다음 해 여름이 오면
널 보낼 수 있을까
지워지지 않아 익숙하지 않아
겨울이 오면
너 만한 사람이 없어 내 주변에는
너 만한 마음이 없어 그 어디에도
너 만한 사람이 없어 내 곁에 있던
네가 보고 싶어
너 떠난 계절 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