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공기가 날 휘감아
뺨에 닿던 겨울
어떤 혹한보다 더 매섭게
몰아치던 네 한 마디
하지만 끝까지
모질지는 못했던
마지막 말과
벙어리 냉가슴 앓듯
가슴이 시리게 뚫렸던 날들
여전히 차가운 공기는
나를 맴돌아
마지막 말들도
내 귓전에 감돌아
계절은 무심히 돌고 돌아
내 옆으로 아마 네게도
덧없는 시간이 흘러
사무치게 그립던 찬바람이
다시 불어와
날카로운 기억과 함께
부드러운 네 체온도 데려와
미운 듯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너와 같은 계절이
올 듯 하지만
다시는 올 것 같지 않던
오늘이 돌아왔어
여전히 차가운 공기는
나를 맴돌아
마지막 말들도
내 귓전에 감돌아
계절은 무심히 돌고 돌아
내 옆으로 아마 네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