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어느 날 사랑이 찾아오고
결국 그러던 어느 날 이별을 만나고
한땐 전부였던 그 사람을 잃고도
삶은 계속 된다는 걸 또 어느 날 깨닫고
살아가는 일 또 사랑하는 일
늘 내 맘 같지 않은 비밀과 같아
귓가를 스친, 바람 한조각도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일
어쩌면 우리, 어쩌면 우리, 한번쯤은 스쳐 지날까?
살아가다 살아가다 그러던 어느 날엔가.
사랑 하나로 사랑 하나로 반짝이던 날이었다고
웃음 지으며... 짧은 인사할 수 있을까?
그러던 어느 날 봄이 날 찾아오듯
아무 준비 없이 나는 누군갈 만나고
그러던 어느 날 봄을 떠나보내듯
아무 준비 없이 나는 그 사람을 보내고
기억하는 일 또 잊어가는 일
늘 내 뜻 같지 않은 이야기 같아
어깨에 내린 달빛 한 조각도
어디서 오는 건지 알 수 없는 일
어쩌다 우리, 어쩌다 우리, 그렇게도 사랑했을까?
다시 올까? 다시 올까? 그러던 어느 날 쯤엔.
그 사람이면 그 사람이면 아무것도 필요 없었던
그런 날이... 아직 기다리고 있을까?
그래야 했을까? 그래야 했을까? 가끔씩 나에게 묻곤해.
그러던 어느 날 또 이유도 모를 눈물이 흘러내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