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할말이 있다면 빙빙빙 돌리지 말고 말해
아직은 너와 나의 사이엔 변한 건 아무 것도 없으니까
오늘로 너와의 만남이 나에게 마지막이라면
난 네게 꼭 듣고 싶었던 말이 한마디 남아있는데
날 사랑했다는 말도 이젠 그렇게 쉽지는 않겠지만
이대로 이별이라면 내게 아낄 필요는 없잖아
아직은 니 곁에 있는 날
더 이상 초라한 바보로 만들어 버리지는 마
어제까지 나와 함께 했던 그 모든 시간들을
오늘은 널 위해 모두다 슬픔과 바꿔야겠지만
후회 없는 사랑을 했기에 난 널 미워하지 않아
다만 널 잡지 못하는 내 자신이 미워질 뿐이야
너에게 난 부담스런 존재로 남아있기 싫어
그래서 난 택했던 거야 너와의 슬픈 이별을
포기한 채로 나에게 싫증이 났다면
이쯤에서 널 잊어 줄께
그렇게 나에게 일부러 냉정한 척 하려하지마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난 널 보내줄 수 있어
아직 내겐 사랑이 남아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