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멀리 그대가 보여
다가서는 걸음이 떨려
가벼운 인사에 오늘따라 내 맘은 흔들
어디 선지 자꾸 들려오는 조그만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에
또 한번 맘이 흔들 이제
늦은 밤 혼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자꾸만 싫어져 나도 변하는 걸까
우리와 닮아서 사랑스런 아이와
그대 손을 꼭 잡고서 걷고만 싶은 밤
우리 애는 나를 쏙 닮았네 어쩌네
친구 녀석의 긴긴 자랑에
괜시리 맘이 쓸쓸 이제
늦은 밤 혼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자꾸만 싫어져 나도 변하는 걸까
우리와 닮아서 사랑스런 아이와
그대 손을 꼭 잡고서 걷고만 싶은 밤
휴일 아침 들려오는 재잘대는 소리는
눈을 뜨기도 전에
나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해
누군가 만나서 나보다 사랑하는 일이
너무나 놀라워 나는 변했으니까
그대를 닮아서 사랑스런 아이와
그댈 품에 꼭 안고서 말하고 싶은 밤
늦은 밤 혼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자꾸만 싫어져 나도 변하는 걸까
우리와 닮아서 사랑스런 아이와
그대 손을 꼭 잡고서 걷고만 싶은 밤
입을 맞추고서 잠들고 싶은 밤
이 밤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