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난 그때를 쫓아
바랜 기억을 데려와
선명히 색을 칠해봐
익숙한 네 웃음조차
like crazy
crazy
crazy
crazy
어제는 잠도 안 오고
맥주 한잔에 누워보아도
왜 자꾸 네 눈이 보이고
괜히 웃음이 작게 번지고
떨려오는가봐
어떻게 인사를 할까
어쩌면 조금 어색한
시간을 보낸 후에야
그때의 우리가 될까
네가 줬던 옷을 입고
장난치듯 웃는게 나을까
너와 닮게 옷을 입고
고개 숙여 맞는게 나을까
별것도 아닌 질문에
네가 빈 하루를 더 채우네
이 밤만 견디면 돼
날 보채듯 달래보네
다른 무엇보다 더 원했지
나의 완전한 모습을
뻥 뚫린 한 조각에
꼭 맞는 너란 파편은
모두 지우개로 지워보려고
흐릿한 날에 띄워버려도
기억들을 타고 흘러와
바로 오늘처럼 결국엔
여기로 날 데려와
다가와 주고 있어 넌 저만치
갈 수 없는 곳에서부터
이제 다시 내 손끝이
너에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눈이 부셔오네
네가 딛는 걸음마다
난 시간의 반대쪽을 날아
잠시 잃은 나를 찾아 오늘밤만
지금 난 그때를 쫓아
바랜 기억을 데려와
선명히 색을 칠해봐
익숙한 네 웃음조차
like crazy
crazy
crazy
crazy
천천히 건너오는 너
좀 변해보인 건
너와 날 멀리에 두고도
흘러온 시간 탓이고
뭔가 예전같지 않은 건
yeah 것 또한 시간 때문일거야
잘해낼거야,
분명 전처럼 좋아질거야
차오른 불안함은 입술로 누르고
자꾸만 어긋나도
이건 당연한거라고
너한테 말하듯 날 달래
행복하자고 오랜만에
어깨를 잡고 말해도 우린 왠지
같은 곳이 아닌
서로의 눈을 살폈네
왠지 아쉬워 멀어진
사이에 달라진 버릇들
어쩌면 조금밖에
변하지 않아 불만인 듯
아물어가다 부딪히거나 긁혀
상처가 낫질 않아
깊지 않아도 얕진 않아
울지 않아도 웃진 않아
널 안고 잠들기 전에
혼자 생각해
붙잡으려고 했던
나를 더 차갑게
버려두지 그랬어
차라리 그 속에서
그 시간들이나 꼭 잡고
넌 저 위에 걸어두게
추억 속에나 살게
지금 난 그때를 쫓아
바랜 기억을 데려와
선명히 색을 칠해봐
익숙한 네 웃음조차
like crazy
crazy
crazy
crazy
지금 난 그때를 쫓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