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하며 티없이 자라왔대
보수적인 부모의 보살핌 아래
남들 다 가는 대학까지 갔대
이제 그녀에게 신경쓸 거 없다는데
바로 그때 그 놈이 나타난 거지
누가 봐도 선수인 그 놈은 노렸던 거지
이렇게 또 저렇게 그녀를 구워삶은 후에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했던 거지
사실말야 그는말야
걔가 태어나서 만나는 첫 남자란 말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단 말야
결국 그에게 모든걸 허락했단 얘기야
그 바람둥이와 그녀가 얼마나 버텼겠어
한 달도 못가서 그 둘 사랑은 깨졌어
처음부터 그 놈에게 사랑은 단지 레저
결국 그녀의 두 눈엔 후회의 눈물 맺혀
실연의 아픔에 그녀가 힘들 때
누구였더라 걔 이름이 Tina 좀 놀던 애
Tina 로부터 전화가 한 통 왔는데
Tina 는 울고있는 것 같더래
들어봐 그녀가 너무 불쌍해
안됐어 참 나랑 친했었는데
예쁘고 참 착한 아이였는데
그곳에 가기엔 아직 어린데
들어봐 그녀가 너무 불쌍해
안됐어 참 나랑 친했었는데
예쁘고 참 착한 아이였는데
그곳에 가기엔 아직 어린데
티나의 부탁으로 병원을 찾았네
Aids 같다 말하며 불안에 떨었네
걱정되는 맘에 같이 검사를 받았대
결과는 둘 중 하나는 확실한 양성인데
티나는 괜찮다지만 그녀는 어떡해
그녀는 Aids 에 찌들어버렸네
피부는 붉게 멍든 반점이 되고
그녀의 인생은 단숨에 반전이 됐어
반전뿐이겠어 완전히 좆됐지
단 한번의 fantasy 때문에 HIV
보균자가 돼버린걸 수십번씩
세상을 원망하며 눈물 훔쳤겠지
근데 그 사실을 부모님한테도 숨겼데
충분히 그 바람둥이를 저주할만 해
그녀는 얼마 후 핸드폰 번호도 바꿨대
그 친한 Tina조차 그녀와 연락이 잘 안돼
이건 들은 얘긴데 그녀가 사람을 찾는데
있잖아 그녀의 첫 남자 바람둥이
그녀의 눈이 독기로 가득차
복수로 칼을 갈더래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요즘엔 새로운 남자를 찾더래
잘 노는 남자들 그녀를 조심해
(어디에 있을까)
그녀는 오늘도 밤거릴 헤매네
(뭘하고 있을까)
그녀를 만나게 되면 전해줄래
(뭐라고 전할까?) 모든걸 용서해
들어봐 그녀가 너무 불쌍해
안됐어 참 나랑 친했었는데
예쁘고 참 착한 아이였는데
그곳에 가기엔 아직 어린데
들어봐 그녀가 너무 불쌍해
안됐어 참 나랑 친했었는데
예쁘고 참 착한 아이였는데
그곳에 가기엔 아직 어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