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

르미엘
나, 너에게 다가가고 싶어
나, 너에게 다가가고 싶어
매일 묻던 작은 얘기들도
그저 그런 농담들도
이젠, 흐려져만 가

다 이렇게 무뎌지고 있어
이젠 하얗게 지워지고 있어
더는 볼 수 없는 추억들도
함께였던 순간들도
나에게만, 선명한거겠지

이 거리를 걷고, 또 걸어보다가
다시 주저 앉기를 반복하다가
그렇게 거울을 한없이 보다가
그때의 네가 보이지 않을까
오늘같은 그런 날

나, 너에게 다가가고 싶어
난, 너에게 다가가고 싶어
매일 웃던 많은 표정들도
행복했던 얘기들도
다 너에게 전해주고 싶어

이 거리를 걷고, 또 걸어보다가
다시 주저 앉기를 반복하다가
그렇게 거울을 한없이 보다가
그때의 네가 보이지 않을까
오늘같은 그런 날

이젠 밤새우며 속삭이던
너의 그림자조차 보이질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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