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눈 뜬 이 밤 그대를 안고
지새우는 이 방 공기는 얕고
지나가는 시간 어디로 가는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함께 눈을 뜨는 아침은 밝고
개어오는 하늘 햇살은 맑고
흘러가는 시간 머물러주오
그대로 머물러주오
머물러주오
날 안아주오
한순간이라도 완전할 수 있도록
오 그대여
유난히도 힘든 시간은 가고
선물처럼 발견한 것들도
잡고 있다가도 놓아야겠지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머물러주오
날 안아주오
한순간이라도 완전할 수 있도록
오 그대여
유난히도 힘든 시간은 가고
선물처럼 찾아온 것들로
한동안 또 나는 살아가겠지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늘 그래왔던 것처럼
그대로 머물러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