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이 누워 있는 나
바늘로 소비되는 나의 시간
나를 누르는 이 방 안의 공기
나를 더 답답하게 하는
떠다 놓은 물 다 비운 빈 유리잔
날이 밝아와도 켜져 있는 스탠드
언제 둔 지도 모르겠는 소설책
누굴 비추는지 모르겠는 거울
무기력함과
날 찾는 사람 없다는 생각에
울컥울컥하며
상실감으로 가득 찬 천장만 봐
아무 생각 없어
아니 너무나 많은 생각에 파묻혀
힘없이 뒤척이는 나
바늘로 소비되는 나의 시간
나를 부르는 이 하나 없는 밤
나도 누구를 원하지 않는 시간
무기력함과
날 찾는 사람 없다는 생각에
울컥울컥하며
상실감으로 가득 찬 천장만 봐
아무 생각 없어
아니 너무나 많은 생각에 파묻혀
세상과 선으로 이루어진 이 방
선 하나 없으면 고립될 수 있어
너무나 외로워
무참히 쓸쓸해
무기력함과
날 찾는 사람 없다는 생각에
울컥울컥하며
상실감으로 가득 찬 천장만 봐
아무 생각 없어
아니 너무나 많은 생각에 파묻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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