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야
모르겠니
초등학교때 널 괴롭히던
장난꾸러기 짝
나야
곱슬머리
고무줄 자르며 약올리던 짝
생각나니
책상에 반으로 금을 그어놓고
넘어오지 말라며
우리가 다투던 일들
기억나니
내가 널 자꾸만 괴롭힌다며
짝을 바꿔달라며
울며 이르던 기억
그때는 울보였는데
통통해 귀여웠는데
이젠 긴 머리에 날씬한
예쁜 숙녀구나
너만큼 나도 변했지
수염도 까맣게 나고
변한 내 모습을 보면서
넌 왜 자꾸 웃니
널보니 좋구나
다시 또 순수해져서
넌 예뻐 사랑스럽다 야
나야
모르겠니
통통한 널 뚱뚱하다며 널
마구 놀리던 짝
나야
심술쟁이
너의 치말 들춰 널 울렸던 짝
생각나니
갑자기 소낙비 쏟아지던날
나는 비를 맞으며
네게 우산 줬던일
기억나니
옆반에 다른애가 널 괴롭혀
내가 소리지르며
널 위해 싸웠었던일
그때는 울보였는데
통통해 귀여웠는데
이젠 긴 머리에 날씬한
예쁜 숙녀구나
너만큼 나도 변했지
수염도 까맣게 나고
변한 내 모습을 보면서
넌 왜 자꾸 웃니
널보니 좋구나
다시 또 순수해져서
넌 예뻐 사랑스럽다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