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yfur Trio 앨범 : 자장가집
작사 : Sunyfur Trio
작곡 : Sunyfur Trio
무겁고 차가운
안개에 눌린다
젖어 있는 들길은
내 신발을 당긴다
멀리 파도는 치지만
배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림자는 허기져 어둠과 고민을 먹는다
이 산이 나보다 작아지고
하늘과 구름마저
그림자에 물들 때
내 눈엔 별이 보인다
욕조에 받아놓은 팔다리처럼
입으로 빨려갈 것 같아 돌린다
하지만 별은 그대로다
누래지는 책 사이에
새까만 일기 한 장을
쫓기듯 끼워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