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I know) Feat. Paloalto
dynamic duo
앨범 : double dynamite
작사 : 다이나믹듀오, 팔로알토
작곡 : 이적, 다이나믹 듀오
편곡 : 최자
아무리 헤엄쳐 봐도
제자리라는 걸 I know
난 부서지는 파도
[verse 1]
Choiza)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 지
책임은 내 두 팔에 수갑 날 세상 안에 수감
난 지겨워 눈 뜨고부터 계속 되는 수난
이곳은 나와 다른 칼라 오 내게는 안 맞아
조금 빨라 너무 달라 난 내 맘의 문을 닫아
이제 풀 없이 꺾이는 내 굳었던 최씨 고집
못 뿌리쳐 나태의 교태 나를 유혹하는 손짓
온종일 오직 내일에 대한 고민 만
가버린 어제를 탓하며 맘을 졸인다
어제의 날 이끌던 건 내 의지와 흥미
오늘의 날 채찍질하는 건 임박한 앨범 발매일
신께 감사해 내가 천재가 아닌걸
난 알아 열등감만이 날 움직이는 걸
[chorus]
난 알아 어차피 나 헤엄쳐 봐도 I know you know
바람에 쓸려와 난 부서지는 파도 I know you know
[verse 2]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지
나 홀로 걸어가는 집 앞 가로수길
태연히 걸어 마치 내 삶이 자유로운 듯이
속으론 몰래 바래 누가 나를 알아보길
하루 종일 전화기를 만져 누가 날 찾아주길
난 지금 갇혀있어 내가 만든 청춘의 덫에
바닥난 레퍼토리 난 져가는 sunset
때론 눈물로 그리워해 눈물로 불을 끄네 어린 시절
내 눈가에 타던 적색의 불을
난 적색의 술을 쭉 들이켜
지금 난 시계추를 내 손에 잡고 있어
이제 난 나사가 풀린 듯 살고 싶어
오래 전 내 곁을 떠나간 나고 싶어
[chorus]
[bridge] x2
한없이 움츠린
말없이 웅크린
아직도 못 추스린
내 고단한 몸부림
[verse 3]
Paloalto)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지
도대체 뭘 하고 있고 또 뭘 하고 싶은지
내 지루한 하루는 왜 매일 똑같은지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난 왜 노래하는 지
바람이 살살 부는 밤하늘은 보라 빛
가만히 창밖에 풍경을 바라 보았지
나란히 갈라진 가로등 아래 쏟아지는 삶들을
도화지에 하나씩 그려 놓았지
어른이 되면 내가 영웅이 되어
하늘을 날게 될 줄 알았어 허나 되려
누군가에게 나약한 모습으로 기대며
답 없는 넋두리나 늘어 놓는 게 버릇이 됐어
바깥은 끊임 없이 움직여 더 빠르게
이상하게 난 점점 더 느려져 가는데
외롭고 슬퍼서 계속 노래를 불렀어
한 발짝 더 물러서서 내 얘기를 들어줘
[chorus]
저 바다 끝은 어디길래
가도 가도 난 멀기만 해
부서지는 걸 알아도 난 끝없이 헤엄쳐 가네
D.D u ra da best!!
by NahC in 신촌.
다듀2집에 있는 최자햄의 곡 설명-
Red hot chili peppers의 곡 under the bridge같이 멋진
기타 룹을 사용한 노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기타
룹을 만들기 보다는 비슷한 느낌의 샘플을 이용해서 작업하는
것이 좀 더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거의 이틀이란
시간동안 샘플만 찾았습니다.(정말 이렇게 지겹고 힘든 작업과정에선
아르바이트생이라도 구하고 싶십니다. 머지않아
amoeba culture production의 구직란에 “유능한 샘플 파인더를 모십니다.”
같은 글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가요와 팝, 모던 락부터 헤비메탈까지의 광범위한 수집작업 끝에
이적의 솔로앨범 1집에 포함된 ‘지구위에서’ 란 곡이 선택되었습니다.
(사용을 허락해 주신 적이 형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피치조절과 박자 에디팅을 통해 원본기타 룹의 비트를 빠르게 한 후
원래 만들어 두었던 브레이크 비트를 얹어 비트를 완성했습니다.
팔로알토의 신임답지 않은 안정적인 플로우와 차분한 목소리 톤은
트랙에 새로운 색을 칠해 주었습니다. 우중충한 다이나믹 듀오의
보컬 파트는 듣기 썩 좋은 건 아니지만 곡의 우울함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그대로 두었습니다. 인생이라는 건
자기가 얼마나 무기력한 존재인지를 알아가는 과정 인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 세상에 대해 더 알면 알수록 꿈은 위축되고
자신의 능력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낮아집니다. 이렇듯 작아져만 가는
자신을 보며 느끼는 우울한 감정을 가사로 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