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정리하는 시간 내겐 내일이면 돼
바래다주던 그 차에서 이젠 내리면 돼
말해 다 예상하지만 너 할말이 뭔데
이제 준비 됐어 말해도 돼 나는 못 해
난 내일이면 돼(내일이면 돼)
난 내일이면 돼(내일이면 돼)
아지랑이 피었던 여름부터 시작했지
그 전까진 아무것도 아닌 사이
그 뒤로부턴 나지막히 들려왔던 목소린
내 두 발이 빨리 움직이게 해
넌 이게 왜 행복이게
난 이해 돼 넌 이해 돼
라고묻는 말에 답해
나 좀 오그라들 것 같애
이런 건 원래 유치하고
진부한 거야 얼른 답해
대답해 줄게 다음에
뭘 그리 서두르니 난 원래 서투르니
조금씩 걷자 급할수록 섣부르니
저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면
우린 더 뜨거워 질테니 그늘을 찾아
그랬던 여름이 서서히 지나가면
다시 차가워 졌으니까
곁에서 멀어져 가줘
너를 정리하는 시간 내겐 내일이면 돼
바래다주던 그 차에서 이젠 내리면 돼
말해 다 예상하지만 너 할말이 뭔데
이제 준비 됐어 말해도 돼 나는 못 해
난 내일이면 돼(내일이면 돼)
난 내일이면 돼(내일이면 돼)
너를 잊어버리게 되는 순간
내겐 내일이면 돼
필요도 없어 덮어 사진첩
어떻게 니가 더 독해
변한건 내가 아니라 너니까
떳떳해 잊어볼 법해
근데 괜찮지는 않더라고
조금 힘들었어 그저껜
내리는 가랑비도 내 어깨를 젖게 해
살짝씩 내비치는 니 부정적인 반응마저
불안하게 만들어 점점
심란했던 어제도 지나갔고
오늘 더 단단해졌어
준비 됐어 이제 말해
더 끌어봤자야 더 들어봤자
변명 늘어놓을 게 뻔한데
신경안 써 니가 뭘 했건
저질러버렸는데 뭘 바래 넌
그냥 한 마디면 되니
힘든 척 하는 것도 힘들어 보이니 난
좋은 추억 그거 들고 갈게
넌 버린 적 없어도 없어지는 게
그래 내일이면 돼
괜찮을 것 같으니 거기 선 채로
그냥 말하면 돼
그러면 나는 반대로 걸음 걸음마다
가벼워 질테니 굳이 신경쓰지 말아도 돼
오늘이 지나고 나면
모든 게 다 원래대로 돌아가겠지만
바람은 내 앞으로 모습이
지나간 일들을 그리워하지는 않았음 해
너를 정리하는 시간 내겐 내일이면 돼
바래다주던 그 차에서 이젠 내리면 돼
말해 다 예상하지만 너 할말이 뭔데
이제 준비 됐어 말해도 돼 나는 못 해
난 내일이면 돼(내일이면 돼)
난 내일이면 돼(내일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