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는 그림자
시선 뒤에 숨어서
차갑게 식어간 나의 눈빛
감각들이 사라져
삐에로를 닮아가
그늘 속의 미소들이 사라지네
같은 곳을 보는 걸
함께 호흡하는 걸
아직도 모르니 너의 심장은
돌이키는 발걸음
침묵 속에 머물러
조용히 외치면 듣지 못해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이
가면 뒤에 숨은 건 아니야
하얀 구름 위를 걸어가게 되면
하늘 끝과 땅에 걸린 바다로
서로에게 대답해
소리없는 소리로
사랑처럼 조용히 소멸하네
널 숨기지 않아
그냥 볼 순 없어
운명은 손을 잡고 가는 걸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이
가면 뒤에 숨은 건 아니야
하얀 구름 위를 걸어가게 되면
하늘 끝과 땅에 걸린 바다로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이
가면 뒤에 숨은 건 아니야
하얀 구름 위를 걸어가게 되면
하늘 끝과 땅에 걸린 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