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하게 떠나고 싶었던
스물여섯 준비된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하나 없었고
무작정 나 막연한 기대로
떠난 여행에 천천히 멀어지는
풍경을 보며
나 무심하게 떠나
그냥 다 잊고 싶었는데
멀어지는 풍경들
점점 눈물 나게 아름답더라
잊혀지는 건 없더라
내게 짐처럼 느껴지던
두고 온 풍경들 소중하더라
멀어지니 새로운 풍경들
가까이서 볼 수 없었던
미처 몰랐던 또 다른 행복
언제나 보물은 내 곁에
가까이 숨겨 있더라
바래지고 바래져 버려
눈물나게 아름다웠던
그 때를 잊었나보다
내게 짐처럼 느껴지던
두고 온 풍경들 소중하더라
잊혀지는 건 없더라
내게 짐처럼 느껴지던
두고 온 풍경들 소중하더라
두고 온 풍경들 소중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