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를 살릴 수 있어!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판타지 전래동화 - 장화홍련과 마고 할머니
작사 : 유진
작곡 : Mate Chocolate

북쪽 산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도 험난하고 위험했어요.
홍련은 가다가 50번 넘어지고, 100번 굴렀어요.
그런 갖은 고난을 겪어도 홍련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어요.
북쪽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나흘이 지났어요.
홍련은 지친 몸을 이끌고 발을 옮겼어요.
홍련은 자신이
걸어가는지, 기어가는지 모를 만큼 지쳐있었어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쯤,
홍련의 눈에 큰 바위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그래.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홍련은 입을 꾹 다물고
젖 먹은 힘까지 짜내며 올라갔어요.
그렇게 한참 올라가다
드디어 북쪽 산 큰 바위에 도착했어요.
홍련은 큰 바위를 보자마자 긴장이 풀렸는지,
한숨을 쉬더니 스르륵, 기절하고 말았어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기절해 있던 홍련이 살며시 눈을 떴어요.
그런데, 홍련 앞에 있는 것은 큰 바위가 아니라
엄청난 덩치를 가진 할머니였어요.
“이제 일어났느냐, 오느라 고생이 많았다.
나는 너를 세상으로 보낸 마고 할머니란다.”
홍련은 그 소리를 듣고 화들짝 놀라,
무릎을 꿇고 절을 했어요.
“마고 할머니라면, 신 아니십니까?
마고 신 앞에 흉하게 누워있어 죄송합니다.”
“당연히 힘들만 하지.
나는 너와 너의 언니를 많이 아꼈단다.
그러니 나를 ‘할머니’라 부르며 편하게 대해도 된단다.”
홍련은 마고 신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들어
할머니를 올려다보았어요.
누구든 제압할 만한 큰 풍채를 가지고 있었지만,
얼굴은 따뜻한 햇살처럼 다정해 보였어요.
그 따뜻함이 홍련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만 같았어요.
“마고 할머니, 며칠 전 할머니께서
나와 이쪽으로 오라는 꿈을 꾸었어요.
그건 그냥 꿈이 아닌 것 같아요.
저에게 북쪽 산에 오라고 하신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말 저의 언니를 살릴 수 있나요?”
“그럼, 그렇고말고. 장화가 이 산에 왔을 때,
호랑이가 그만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구나.
내가 어떻게 만들고 세상에 내린 선녀인데,
정말 어이가 없더구나.”
마고 신은 한숨을 푹 쉬고 미간을 찌푸리더니,
곧 주머니 속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 근데 언니가 정말 선녀예요?”
“너희는 내가 만들고 키운 선녀였단다.
원래 나와 세상을 다스리고 있어야 하지.
그런데 너희가 너무 인간 세상에 살아보고 싶다 하여
잠시 다녀오도록 하였다.
그런데 인간의 어리석음이
너희를 이렇게도 힘들게 만들었구나.”
할머니는 홍련의 머리를 큰 손으로 쓰다듬었어요.
두텁고 큰 손이었지만,
손길이 마치 홍련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비단 같았어요.
마고 할머니는 손을 거두고,
풀밭에 있는 꽃 중 하나를 툭 꺾어 홍련에게 줬어요.
“이 꽃들은 명살이꽃과 숨살이꽃이란다.
들고 가 장화를 살리거라.
살리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들이 모인다면,
이 꽃이 언니를 분명 살려줄 것이야.”
“간절한 마음들이요?”
“그래. 그 꽃은 사람을 그냥 살리지 않아.
그 사람을 향한 강한 애정이 있어야
사람을 살릴 수 있지.”
홍련은 마고 신께 꽃들을 받았어요.
그 꽃들은 각각 찬란한 오색빛깔을 가지고 있었지요.
홍련은 감사한 마음을 담아 마고 신께 절을 하였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꼭 이 꽃으로
저희 언니를 살리고 언니의 무고함도
널리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얼른 가보거라.”
홍련은 죽은 언니를 생각하며 발길을 바삐 재촉했어요.
자신의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분명 언니를 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홍련은 간절한 마음을 품은 채
언니가 죽은 곳으로 달려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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