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라 저장돼있었지 넌 내 폰에
어른스러웠지 어린 나완 반대로
뭘 해도 똑 부러지는 성격
내게는 없던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모습
그 때부터 나는 몽상가
근데 뭔 상관이었겠어 우리에게 그게
서로의 눈엔 꿀만 떨어지는데
그 때 난 살면서 처음으로 결혼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아빠가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혼했을까
그 당시 내가 하던 편의점 알바대신에 직장과 네게 줄 두꺼운 지갑이 있었다면
너가 가고싶던 레스토랑에 한 번이라도 갈 수가 있었다면
인생에 만약이란 건 없지만 한 번이라도 만약이란 게 있다면
넌 내가 음악을 그만두고 싶게 해
어떤 미래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애
너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난 내 꿈도 포기할 수 있을 거 같애
내 평생의 꿈이 지금 너로 바껴도
난 괜찮아 난 오히려 좋을 것 같애
넌 내가 음악을 그만두고 싶게 해
음악을 그만두고 싶게 해
안정이란 단어는 내 게 아니었어 평생
매일 힘든 삶 뭐였을까 내 전생
상처받고 아프고 좌절하면서
상처투성이지만 나는 행복하다고
그게 내 꿈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강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너랑 같이 있으면
한순간에 무너졌지 너무 쉽게
넌 한 마디 한 마디 뱉는 게 따뜻해
내가 필요한 건 믿음 하나였는데
작은 꿈을 응원해주는 거였는데
돌이켜 보면 참 한심했던 나인데
매번 나를 믿어줬지 참을성 있게
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남은 인생에 그 만약이란 게 있다면
이 짓거리 다 그만두고 다시 너와
만나고 싶어 안정적인 일 해서라도 난
넌 내가 음악을 그만두고 싶게 해
어떤 미래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애
너와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면
난 내 꿈도 포기할 수 있을 거 같애
내 평생의 꿈이 지금 너로 바껴도
난 괜찮아 난 오히려 좋을 것 같애
넌 내가 음악을 그만두고 싶게 해
음악을 그만두고 싶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