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여우를 만났어요!

하얀 곰 하푸
앨범 : 하얀 곰 하푸의 모험 - 사막에는 누가 있을까?
작사 : 유진
작곡 : Mate Chocolate

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오늘 하푸는 아라비아 사막에 있네요.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하푸가 사막을 둘러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저 멀리 구멍이 뽕! 뚫린 곳이 보이네요.
“엇! 저 구멍은 뭐지? 먹을거라도 누가 두고 갔나?
아니면 다른 동물 친구인가?”
구멍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한 하푸는
자동차처럼 쌩, 빠른 속도를 내며 구멍 쪽으로 달려갔어요.
고개를 넣어 구멍 안을 살펴보았지요.
그런데, 구멍 속은 시커먼 어둠만 가득하고 조용했지요.
“아, 아! 여기 아무도 없어요? 정말 없어요?”
하푸가 큰 소리를 내자 어디선가 부스럭 소리가 났어요.
굴 안에서 난 소리인 것 같아요.
하푸는 얼굴을 구멍 안에
쏙! 넣고 두리번거리며 굴 속을 살펴보았어요.
“어! 뭐가 있는 것 같은데… 잘 안 보이네.”
잘 안보여 속이 답답했던 하푸는
이번엔 얼굴을 빼고 손을 굴에 쏙! 넣어보았어요.
그런데, 굴 속에서 누군가 하푸의 손을 콱!
물어버린 게 아니겠어요?
“누구야! 누가 내 굴속에 마음대로 손을 넣고 있어?”
“아야야! 너무 아파!”
손이 물린 하푸는 재빠르게 굴 속에 넣은 손을 다시 뺐어요.
하푸의 손이 있었던 굴 안에 어스름하게 뭔가 보였어요.
하푸는 눈물을 글썽이며 굴속을 봤지요.
그런데, 굴속에 큰 귀를 가진 무시무시한 녀석이
이를 드러내고 눈을 번뜩인 채 으르렁거리고 있었어요.
“어서 썩 나가!”
“으앙! 북극곰 살려!”
손이 물려 겁이 난 하푸는 결국 빙하로 줄행랑을 쳤어요.
하푸는 빙하에 도착하자마자 아픈 손을 살펴보았어요.
다행히 하푸의 손은 크게 다치지 않았답니다.
그래도 너무 깜짝 놀랐던 하푸는 가슴을 손에 대봤어요.
아직도 가슴이 콩닥 콩닥거렸지요.
“흑, 거기에 완전 무시무시한 괴물이 살았던 건 아닐까?
진짜 날카로운 이빨이 번쩍이는 게… 너무 무서웠어.”
하푸는 숨을 후하, 후하, 쉬면서
마음을 조금씩 가라앉혔어요.
조금 마음을 안정시키고
밤에 다시 사막에 놀러가기로 마음을 먹었지요.
저녁노을이 모래 이불을 덮고 사라진 후,
별이 두둥실 떠오르는 밤이 되었어요.
하푸에게는 조금 더 시원해진 사막이 되었지요.
“이제 다시 나가봐도 되겠지?
그 굴은 피해야겠어. 또 물릴까 봐 무서워.”
하푸는 콩닥콩닥, 가슴을 졸이는 마음을 안고
사막에 다시 발을 들였어요.
하푸는 그 굴을 피해 멀리 돌아갔어요.
밤산책을 하니 하푸가 조금 마음이 놓이나 봐요.
룰루랄라, 하푸는 콧노래를 부르며 산책을 했지요.
그런데, 저 멀리서 어떤 조그마한 동물이 펄쩍, 펄쩍 뛰는 모습이 보였어요.
“우와! 저 동물 좀 봐. 어떻게 저렇게 빠르지?
완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네.
가까이 가서 구경해야겠다.”
하푸는 살금살금 동물친구에게 다가갔어요.
그런데 그 동물친구는 하푸가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딱! 돌리더니 큰 소리로 말했어요.
“뭐야, 아까 낮에 내 굴에서 장난친 놈이잖아!”
“으악! 내가 온 건 어떻게 알았지?”
“그거야 식은 죽 먹기지. 이 큰 귀로는 땅속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어? 잠깐만! 너 혹시! 어린왕자에 나오는 사막여우 아냐?”
“큼, 나를 길들인다는 건 관계를 맺는…
아니, 무슨 소리야! 그 여우는 다른 여우고,
나는 사막에서 사는 사막여우라고!”
맞아요. 이 조그맣고 귀가 큰 친구는 바로 사막여우랍니다.
1~1.5kg에 몸길이는30cm,
귀 길이는 대략 15cm정도 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여우예요.
이 친구는 아주 작은 몸집에
열을 식힐 수 있는 큰 귀를 가진 게 큰 특징이랍니다.
사막여우의 빽빽한 털은 낮에 비치는 햇볕을 막아주기도 하고,
밤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줘요.
그래서 기온 차이가 심한 사막에서도 잘 살 수 있답니다.
“아, 미안. 엇, 그런데 네가
아까 그 굴에 있던 괴물이라고?
그 괴물은 굉장히 무서웠는데,
너는 크기도 작고, 귀엽게 생겼고…”
하푸의 말에 사막여우가 귀를 뒤로 내리고
으르렁 거리기 시작했어요.
귀를 뒤로 내렸다는 건, 사막여우가 굉장히 화났다는 뜻이에요.
“뭐라고? 크기가 작으면 안 무서울 줄 알고?
내가 밤이 되면 얼마나 민첩하게 사냥을 하고 다니는데!
아까는 낮이라서 밖에 안 나간 것뿐이야.
네가 내 낮잠을 방해했잖아.
나는 원래 낮에는 잠을 자야 한다고.”
“아, 정말? 미안해.
내가 모르고 너의 낮잠을 방해해버렸구나.
이를 어쩌지?”
“이를 어쩌긴. 사과를 해야지.
근데 쉽게 안 받아줄 거야.
먹이를 좀 같이 구해줘.
요즘에 먹이를 통 못 먹어서 배고프거든.”
“정말이야? 그럼 나 정말 안 물 거지?”
“참나, 너 하는 것 보고 결정할 거야.
그런데, 네 이름이 뭐라고 했지?”
“나는 아기 곰 하푸라고 해! 나도 같이 사냥 열심히 할게!”
“흥, 너 사막에서 먹이 잡는 방법은 알고 얘기하는 거야?”
“응? 그냥 이렇게 저렇게 손으로 막 잡으면 되는 거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리! 지금부터 나 보고 잘 따라해봐.
먼저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를 들어.”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를 들어? 아무 소리 안 나는데?”
하푸가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를 듣고 있을 때,
사막여우가 갑자기 펄쩍 뛰어서 땅에 떨어진 귀뚜라미를 낚아챘어요.
“무슨 소리! 핫! 이렇게 소리를 잘 듣고 찾아야지.”
“우와! 정말 사냥 솜씨 좋다!
그래서 그렇게 저 멀리서 펄쩍 펄쩍!
이리 갔다 저리 갔다 했구나.”
“이런 먹을 것 없는 사막에서는
이정도 사냥 실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이거 봐. 너는 발이 모래에 푹푹 잠기지?
나는 여기 발에도 털이 많이 나 있어서
어느 모래에 가도 발이 안 빠진다고.”
“정말이네! 확실히 모래 위를 걷는 게 힘든데,
너는 정말 빠르게 잘 달리는구나.”
하푸는 사냥을 잘 하는 사막여우의 모습을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봤어요.
그걸 본 사막여우는 조금 마음이 풀렸는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지요.
“잘 봐, 나는 땀도 잘 안 흘려.
먹잇감만으로도 충분히 수분 보충을 할 수 있고,
오줌도 하루에 세 방울만 싼다고.”
“으앗, 그렇구나. 오줌도 세 방울만 싼다니… 대, 대단한걸?”
“그렇지? 자, 이제 나를 따라서 얼른 사냥을 해보라고!”
하푸는 사막여우의 몸짓을 보고 그대로 따라 해보았어요.
깡충 뛰어보기도 하고, 파바박, 달려보기도 했죠.
하지만 사막여우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건 매우 힘든 일이었어요.
하푸는 건조한 풀이 있는 곳 근처에 잠깐 앉아 쉬었어요.
그때, 어디선가 찍찍,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어? 뭐지?”
하푸는 고개를 숙여 소리가 난 곳을 찾아봤어요.
이번에는 하푸가 조그마한 굴을 발견했네요.
하푸는 사막여우에게 찾아가 굴에 대해 물어봤어요.
“사막여우야, 저기 저 바싹 마른 풀 옆에
조그마한 구멍이 나 있고, 찍찍거리는데.
저기는 뭐가 있는 곳이야?”
하푸의 말을 들은 그 순간, 사막여우의 눈이 반짝였어요.
“헉! 그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먹이인
날쥐의 굴일거야. 날쥐가 못 도망가도록 막아야 해.
하푸, 너는 굴에서 날쥐가 나오면 신호를 보내!
그럼 내가 바로 달려가서 잡을 테니까.”
“응! 알겠어!”
하푸는 살금살금 구멍 옆으로 다가가
몸을 쪼그리고 엎드렸어요.
가만히 날쥐가 나오는지 지켜보았지요.
시간이 조금 지나자, 구멍에서 뭔가
빼꼼하고 고개를 내미는 모습이 보였어요.
날쥐는 주변을 슥 살펴보다가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어요.
하푸는 날쥐가 완전히 밖으로 나오는 걸 기다렸다가
사막여우에게 손으로 신호를 보냈어요.
신호를 본 사막여우는 기세를 모아
그대로 날쥐에게 달려갔어요.
날쥐는 사막여우를 보고 다시 굴속으로 달려들어갔지요.
그걸 본 하푸는 온몸으로 굴을 막았어요.
구멍이 막힌 걸 본 날쥐는 당황했지요.
그 틈을 타 사막여우는 빠른 속도로 달려와
날쥐를 잡았어요.
하푸와 사막여우가 같이 힘을 합쳐 사냥에 성공했네요!
“우와! 나도 사냥에 성공했네! 그렇지?”
“뭐, 이 몸이 멋지게 장식을 했긴 했지만.
그래도 꽤 많은 도움이 되었어. 고맙다.”
“헤헤, 도움이 되어서 다행이야. 아까 낮에는 미안했어.
다시는 굴에 마음대로 드나들지 않을게.”
“그래. 사막에서는 앞으로 굴을 조심해야 할 거야.
나 같은 사막여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무시무시한 뱀도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어디 가서 또 실수하지 말고. 알겠지?”
“헤헤, 알겠어. 어? 슬슬 해가 뜨겠는걸?
이제 집에 가야 하는 거 아냐?”
“맞아. 같이 돌아가도록 하자.”
하푸와 사막여우는 기분 좋게 새벽의 사막을 거닐었어요.
하푸가 사막여우와 친해졌다니 다행이에요.
하푸는 사막여우와 헤어지고 빙하에 앉아
오늘 사막여우와 같이 했던 사냥을 떠올려봤어요.
“오늘 만난 친구는 사막여우였지?
귀도 날개처럼 크고 얼굴도 조그마해서 귀엽게 생겼는데.
몸집은 그렇게 작고 귀여워도
누구보다 재빠르고 강한 친구였어.
발바닥에 털도 있어서 모래에서도 빨리 움직일 수도 있고,
온몸에 빽빽한 털로 낮에는 햇볕을 막고
밤에는 추위를 막기도 하지.
그리고 소리도 잘 듣고 진동도 잘 느껴서
완전 사냥의 고수 같았어. 정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구나.
몸집은 작지만 사납고도 멋진 친구였어.
하~푸. 오늘 사냥을 했더니 너무 피곤하네.”
이런, 하푸가 많이 피곤했는지 눕자마자 바로 잠에 들었네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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