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떠나던 그날
달은 무척이나 밝았고
또 아름다웠지
마치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될 우리
그 시간을 비추는 것 같았어
작은 떨림에도 침묵했던 우리
서로를 위한 일일 거라
생각하는 듯했어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는 너에게
우리 그만 여기까지 걸을까
안녕 참 고마웠어
널 여전히 또 사랑하지만
덜 후회할 길을 택하는
나의 작은 몸부림을 넌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해
더 빛나길 바래
나 때문에 참 힘들었잖아
어느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너라는 걸 아니까
웃으며 이 시간을 지나볼게
가장 편했던 공간이
가장 어색해지는 오늘
너를 놓아 주었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너의 표정이
나를 자꾸 멈춰 서게 하지만
안녕 참 고마웠어
널 여전히 또 사랑하지만
덜 후회할 길을 택하는
나의 작은 몸부림을 넌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해
더 빛나길 바래
나 때문에 참 힘들었잖아
어느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너라는 걸 아니까
웃으며 이 시간을 지나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