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오지 말아요
나를 보지 말아요
단 한 번 단 한 번의
호흡조차 위험해
건네 오는 인사에
스쳐 가는 미소에
사랑이 내게
옮을 것 같아 난 두려워
사랑 사랑 그 몹쓸 병
애써 애써 조심해도
나를
침범해 올 그대
평생 슬픈 기억이
가는 곳마다
나를
따라다닐 것만 같아
내게 아픈 사랑
옮기지 마요
내 가슴 상처에는
너무 약하니까요
다른 사람처럼 그대도
날 떠나갈 거잖아요
또 바보처럼
내 마음 다 주면
사랑 그 몹쓸 병만
아마 내게 안겨 준 채로
씻고 씻고 또 씻어도
웃고 웃고 또 웃어도
나의 맘속
언저리에
항상 눈물에 엉킨
그대가 남아
질식할 듯
나의 숨을 막아
내게 아픈 사랑
옮기지 마요
내 가슴 상처에는
너무 약하니까요
다른 사람처럼 그대도
날 떠나갈 거잖아요
또 바보처럼
내 마음 다 주면
사랑 그 몹쓸 병만
아마 내게 안겨 준 채로
내가 이상해요
온통 그대 모습
자꾸
헛것만 보이고
그대 사랑한단
헛소리만 나는걸
왜 이토록 내 가슴에
그리움을 시켜요
왜 자꾸 그대만을
바라보게 시켜요
심장 끝이
아려
독이라도
삼킨 것처럼 아파
난 어떡하죠
또 휘청거려요
사랑 그 몹쓸 병에
벌써 걸려 버렸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