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딘 감정들은 또
서로 바쁜 척하는 일상들도
아무 의미 없는 하루만 또
하염없이 흘러
세상을 다 안겨줄 것 같던 너와
영원할 것만 같던 우리의 나날이
한없이 멀어져 버릴 거란 사실
아마 우린 알고 있었던 걸까
지금의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겠지
준비된 이별은 아프지 않을까
지금의 우리는 그렇게 이별 준비 중
시간이 지나면 우리 편안해질까
서로 같은 꿈을 꾸던 우리가
무너져 내린 꿈을 바라보며
이대로 멀어져 가는 우리 사이
혼자서도 이제 어색하지가 않아
지금의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하겠지
준비된 이별은 아프지 않을까
지금의 우리는 그렇게 이별 준비 중
시간이 지나면 우리 편안해질까
이별을 준비한단 게
아프지 않을 거란 게
너무나 오만했던 생각들이었고
그렇게 애틋하고
찬란한 날들
말도 안 돼
이별 준비란 게
지금의 우리는 그렇게 이별 준비 중
준비된 이별도 가슴이 너무 아파
지금의 우리는 그렇게 이별하는 중
이 시간이 끝나면
우리 편안해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