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지 못하는 병 같아요
아닌척 매일 휘청휘청
다 들켜버릴 거면서 멍청하게
아니 아직 모를지도 몰라
아 물속에 있는듯 숨이 막혀오네
아 물속에 있는듯 눈앞이 흐려지네
아무말도 하지 못해 첨벙이는 나를 보고 웃는 너
또 눈이 마주치면
아 위험해
어두운 바다를 유유히 다니는 저 심해어처럼
만약에 내게도 아가미가 있다면 너라는 해저를 유연히 헤엄칠수가 있을텐데
낫지못하는 병 같아요
아닌척 매일 휘청휘청
나 차라리 솔직하게 말해볼까나
애써봐도 들리지않겠지
어두운 바다를 유유히 다니는 저 심해어처럼
만약에 내게도 아가미가 있다면 너라는 해저를 어지럽게 잔뜩 헤쳐놓을수도 있을텐데
나는 네가 매일 어렵고 나는 있지 매일 서툴어
난 네 앞에 서면 어린애처럼 등뒤로 손을 숨겨
자라지 않는 손톱이 남몰래 무얼할까
아 위험해
어두운 바다를 유유히 다니는 저 심해어처럼
만약에 내게도 아가미가 있다면 너라는 해저에 심해의 등불 되어 밤새 네 발을 담구게 할텐데
낫지 못하는 병 같아요
아닌척 매일 휘청휘청
다 들켜버릴 거면서 멍청하게
아니 아직 모를지도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