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어요 오늘이 시작되는 으슬한 바람이 부는 조금은 텅빈
어딘가 모르게 허전해 터벅터벅 걷는 소리가 어쩐지 괴로워
옷깃을 여며요 시린 손 거칠게 갈라진 주름 하나가 딱딱하게
굳은살로 상처를 감싸안은 둥지를 틀은 어미새처럼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하루가 고되요 저 따가운 햇볕은 나의 녹슬은 마음을 녹이죠
새까만 심장 누굴향해 보일 수 있을까요 단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이렇게 살았어요 치열한 세상에서 한때는 덩그러니 혼자 남겨져서
외로움도 사치일까요 그저 따뜻한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어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 당신 어떻게 살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