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도착해
내게 꽃을 줘
예쁜 걸 보면
내가 생각난다고
오래 숨겨왔던 진실
나를 숨겨왔던 진실
나를 원한다고
하지만 난 알아
넌 늘 다른 사람 곁에
서울과 제주 사이
오해로 엮인 우리
서울과 바다 사이
흐릿해진 약속들
외로울 때만
나를 찾아와
믿었던 마음이
무너져 내려
내가 있는 이곳은
아무 의미없다고
나의 삶을 비난해
다 헛된거라고
상처주는 말로
나를 부정하며 말해
서울과 제주 사이
오해로 엮인 우리
서울과 바다 사이
흐릿해진 약속들
날카로운 거짓의 실
손끝에 남아 흩어져
잃어버린 우리 시간
서울과 제주 사이
오해로 엮인 우리
서울과 바다 사이
흐릿해진 약속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