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버스 안에서 널 보았어
다가갈 수도 눈 돌릴 수도 없이
우리 사이를 메운 많은 사람들
오 미터도 안 되는
아득한 거리
너와 나 사이에 들어찬 많은 것들
소리 없이 우릴 밀어내던 것들
서로 사이에 두 손만 있었던
그 아름다운 날들
붙잡지 못했네
만원버스 안에서 다시 널 보았어
우리 헤어진 이 거리처럼
많은 사람들
너와 나 사이에 들어찬 많은 것
소리 없이 우릴 점점 밀어냈고
서로 사이에 얼음벽을 세우고
두 손만 있었던
그 아픈 사이를
만원버스 안에서 다시 널 보았어
우리 헤어진 이 거리처럼
많은 사람들
우리 헤어진 그 거리처럼
많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