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Teezy]
겨울의 찬 바람이 싫어
캄캄한 밤이 길어서 뱉은 담배연기와 커피 한잔을 비워
미쳐 써내려가지 못한 내 일기장의 공백이
아직 못 다 큰 현실 속의 꼬맹이네
점점 뒤쳐짐을 느끼는 건
알고 지낸 친구와의 나란함이 기운것 때문은 아닌 것 같아
나 혼자서 걸어 가는 이 길이 외로웁기 때문에 나는 울어
첫눈은 내려오는데 난 하늘이 아닌 땅을 내려 보게되
숨을 내쉬고 들이는 게 너의 눈물보다 무거워 웃기는데
감았던 눈을 떴지 듣던 음악마저도 껐지
잠에서 깼는 네가 창 밖을 향해 "저기 하얀 눈을 봐"
나의 손을 잡아 너의 미소
비워진 커피잔의 향이 짙어
[Verse 2: FOBIA]
전역한지도 벌써 수개월
어느새 나이도 스물다섯개를 채워
학교에서도 그 때완 다른 느낌이 와 이젠 술잔보다 라이터에 손이 가게되
휴대폰 연락처 많이 있는게 외롭지 않다는 것과는 다른 듯해
Facebook 잘 안하는 성격 혹은 혼자가 익숙하기 때문만은 아닌 듯해
이 길 끝엔 뭐가 있을까? 그저 도착지라도 있을 거라 믿을까?
솔직히 멀미할 것같아
난 이미 땅을 보고 있지만 몸은 앞으로만 가 shit
말없이 앉아있던 네가 내 어깨에 기대 새근새근 잘도 자
좋은 너의 향기를 느끼고 창문 넘어 보인 것은
언제부턴가 내리고 있던 첫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