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한심하게
왜 아무 말 없이
고갤 숙인 채 그러고 있니
훌쩍이는 게 어디 아픈 거니
괜히 불러냈나봐
난 뭐가 불안한 건지
왜 널 바라볼 수 없을까
울고 있는 게 흐느끼는 떨림이
나의 심장을 아프게 해
널 보내 달라고
우리 헤어지자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거니
슬픈 너의 눈물이 흐느낌이
전부 말해 주잖아 아련하게
.
.
왜 아무 말 없이
고갤 숙인 채 울고 있니
미안한 거니 내가 안쓰러운 거니
너도 나처럼 아픈 거니
널 보내 주는 게
널 위한 거라는 게
어떤 다른 방법도 없는 게
죽을 만큼 비참해 나란 남자
눈물만 흘러 내려 한심하게
잘해준 것 하나도 없는 나라서
보내주기 싫은데 잡을
용기조차 없는 나야
널 보내 주는 게 죽기보다 싫은데
아무 말도 못하는 바보야
죽을 만큼 사랑해 너란 여자
눈물만 흘러 내려 한심하게
─━♥ㅂi의발zr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