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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잎들

저 산등성이로 노을이 지려 하네 먼지 덮여 있던 시간을 더듬거릴 때 지난날의 우린 어리고 겁 없이 멀리 걸었네 천진하게 물든 노을에 조용히 얘기를 나눴다오 이제 나는 자주 거짓말쟁이가 되어가는데 저 산등성이로 노을만은 눈부시네 그때 하늘 수 놓았었던 우리의 지난 꿈들이 어두운 밤에 별들이 되어 이 길을 밝혀주는지 몰라

수다쟁이 검은잎들

내 손금보다 더 꼬여있는건 기회를 가장한 재앙이지 주머니 속에 든 동전을 집어 분수대 끝으로 던져보지만 게워내버리고 먹을수도없는 한푼 소원 빌고있어 빌고있지 빌고있어 나는 먼 곳에서 오기 시작한 중년의 나를 견딜 수 없어 주말에 들었던 복음은 왠지 너무 거룩해서 와 닿지 않아 외로워보였고 입을 수도 없는 비싼 꿈만 꾸고있어 꾸고있지 꾸고있어 미친듯이 ...

죽은봄의 수업 검은잎들

?가르침이 익숙한 계절에도 나는 겸손을 모르지 피고 지는 게 당연한거라 난 금세 싫증이 났어 죽어가는 모든 것들이 서러웠어 꽃잎은 바닥에 뒹굴고 약속이 없는 표정들 알 수 없는 건 알고 싶지 않아 그래도 너를 믿고 싶어 이렇게 꽃이 피는데 이렇게 꽃이 흩어지는 꽃 내음을 병에 넣어 담고 싶어 불어오는 뭇 바람에 지켜야 하는 게 있어 죽어가는 모든 것들...

몇 개의 모스를 띄울게 검은잎들

언젠가 우린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그래서 나는 마음에도 없는 표정 짓기는 싫어 몇 개의 모스를 띄울게 말보다 뜨거운 내 손끝으로 전부 전해 줄게 몇 번이고 난 두드릴게 동이 터 오르고 있어 밤이 물러나고 있어 동이 터 오르고 있어 밤이 물러나고 있어 사람들은 다 어딘지 모르게 병이 들었어 그래서 나는 맨손으로 악수를 건네고 싶어 몇 개의 모스를 띄울...

흙인형 검은잎들

나를 바라보는 너는 언제부터였는지 고운 미소만 짓구나 너를 바라보는 나도 아주 오래 곁에서 함께 웃고만 싶었네 그 많던 아픔도 바람에 날리어 가네 음음 고운 미소 뒤에 남은 묘지를 세운 뺏긴 땅의 노래가 금세 나도 모르는 새 따라 부를 줄도 알게 됐어. 물과 풀을 찾아 떠돌아 돌아 돌아서 다시 올 적엔 제로니모 제로니모 제로니모 제로니모 제로니모 제로니모 제로니모 미소만 짓기를 미소만 짓기를

어린아이 검은잎들

부서질 것 같이 아스라이 걸려있는 저녁노을 위로 지칠 때면 와서 천진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새야 하나 둘 서둘러 먼 데로 날아가면 언제였나 피어 있던 시간들은 희미함조차 내게는 기도 같았네 음 이제는 더이상은 떨지 않고 흰 눈 내려와 조용히 날 덮어주네 하나둘 내게서 멀어져간 꿈이여 언제였나 피어있던 시간들은 희미함조차 내게는 기도 같았네

뛰는 심장 검은잎들

또 하루가 멎어간다일렁이며망설이는 것은 무언가엇비슷한 표정으로잠에 드는풍경 속에는 또 무엇이어김없이 울려대며끈질기게나를 두드리는 건아아 뛰는 심장이아아소란스러끝없이 울리는 그 노랫소리에내 마음에 들불처럼일렁이며번져가는 건 메마른 꿈들또 하루가 멎어간다일렁이며망설이는 것은무언가빈 가슴을 울려대며끈질기게나를 따라오는 건아아뛰는 심장이뛰는 심장이아아내 마음...

철교 위에서 본 나 (Album Ver.) 검은잎들

강변의 오래된 철교 위를 건너다물 위를 흐르는 내 모습 들여다본다그런 내 모습이 왜 이리도 작은지아래로 가라앉으면어쩌나고갤 들었네떨리는 목소리로그리고 있어떨리는 목소리로음음크게 소릴 질렀네무리를 지으며 날으는 새들은어디를 그리도 바쁘게 날아가는지강변의 오래된 철교 위를 건너다갈수록 작아만 지는 게무서워네 생각에 난떨리는 목소리로그리고 있어떨리는 목소리...

비행실 검은잎들

영원할 수는 없다고이 마음이 진심이라도너무 잘 알고 있지만가슴이 아픈 얘기야그대 여기서 이제날아간다면그래요 슬픔은 이제그래요 슬픔은 이제전부 알 수는 없다고아무리 사랑하여도좁힐 수 없는 거리가우리를 외롭게 해요그대 여기서 이제날아간다면그래요 슬픔은 이제모든 슬픔 이제그대여 내게서 이제날아간다면그래요 그때는 이제그때는 내게로어어내게로는 이제모든 슬픔 이...

바람 검은잎들

괜스레 지었던멋쩍은 웃음과하릴없이 거닐던가로수 사이로불던 바람불던 바람참 따뜻하여라못된 마음과쥐었던 주먹과힘겹게 이어진나와 내 세상 사이로불던 바람불던 바람참 따뜻하여라늘 내 곁에 머물러줘가지 말고상처를 내는 마음들과함께해줘우리는 서로를알지를 못한 채끝없이 서로의등 뒤를 맴돌다가도사랑하네사랑하네부는 바람참 따뜻하여라늘 내 곁에 머물러줘가지 말고상처를 ...

남쪽 해변에서 온 편지 검은잎들

희미해져 가는 시 힘을 잃고 사라지네 나의 생활 속에서 유월의 봄바람처럼 다시 돌아올 거라 말을 했던 너 역시도 멀리 떠나버렸네 유월의 봄바람처럼 한때 나를 이루었던 것들이 흩어지면 더는 그 무엇도 가질 수 없게 무뎌질까 귀를 기울이면 아주 작은 박동 소리 창가에 동박새 네게 날려두었지 파랗게 파랗게 한때 나를 이루었던 것들이 흩어지면 더는 그 무엇도 가질 수 없게 무뎌질까 무뎌질까 무뎌질까

마음 검은잎들

그때 너는 하늘을 봐세상의 품이 왠지버거운 날에는정처 없이 떠가는 흰 구름그 무엇도 우리의위협은 아니니푸른 하늘 아래 너는조그만 슬픔이푸른 그 하늘 속에서자유를 보네가진 게 너무 많은 날오늘 하루와 너의 외로움도전부 다 널어두고 오렴그때 너는 하늘을 봐세상의 품이 왠지버거운 날에는정처 없이 떠가는 흰 구름그 무엇도 더 이상위협은 아니니너의 조그만 슬픔...

산 넘어 산 김운기

넘어 그산 넘고 또 넘어 돌아보면 언제나 길은 같은 자리 해지고 어두운 밤길 나 홀로 남았나봐 모두 떠나버린 그길에 나 홀로 남았나봐 아아아 아아 너무 아파라 내 삶의 슬픈 고뇌의 노래여 아아아 아아 너무 멀어라 우리들 삶의 그 깊은 의미여 넘어 그산 넘고 또 넘어 돌아보면 언제나 길은 같은 자리 돌아보면

산 넘어 산 닥터에스

공부만 열심히 하면 될 줄 알았어 아니야 엄마 말만 잘 들으면 될 줄 알았어 아니야 대학 붙으면 인생 풀릴 줄 알았니 Oh No 통장에 남은 건 학자금 대출 뿐이야 Oh No 넘어 넘어 넘어 산이야 넘어 넘어 넘어 산이야 어학연수 갔다오면 될 줄 알았어 아니야 공모전에서 상 타면 될 줄 알았어 아니야

박완규

나는 거짓말을 못해요 그댈 바라보는 내 두 눈이 그댈 가져요 왜 내가 그댈 원하는지 하루에도 몇 번을 망설이는지 그댈 안고 잠이든 이 밤 내 볼에 한아름 느껴지는 그대 숨결이 굳어버린 나의 맘을 채워주네요 이젠 내 안에 잠재웠던 사랑을 그대가 깨워요 I give my love to U 거짓없이 웃는 저 하늘처럼 그대를 바라볼게요 I give my...

곽신형

1.소리없는 가랑비에 눈물씻는 사슴인가 영을넘는 구름보다 목이쉬어 우노라네 아 아 아 산에산에 사노라 사향나무 가지마다 눈물먹은 꽃이피면 푸른언덕 그늘아래 숨은새도 울고가네2.싸리덤불 새순밭에 숨어우는 사슴인가 속잎피는 봄이좋아 산을보고 우노라네 아 아 아 산에산에 사노라 동백나무 가지마다 송이송이 꽃이피면 나물캐는 산골처녀 물소리에 ...

휘버스

바람 소리만 들려오네 저 속에 사는 푸른 하늘로 우뚝 솟은 고은 너의 그림자 오 산이여 언제나 말이 없는 너의 모습은 내 마음 속에 영원한 불을 켜고 환하게 밝혀 주리라 불러보면 대답 없는 이름 산이여 너는 왜 말이 없나 가는 세월 모르는 듯 무겁게 앉아 살며시 미소 진 너 긴긴 세월 지나도록 밤 자리에 너는 변함이

신현배

나는 산이 좋아라 나무 사이 길을 따라서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마다 추억들이 새겨진다 꼭대기 올라 서서 부는 바람 가슴에 안으면 온 세상이 내 품 안에 있구나 부러울게 전혀 없어라 천년 바위 푸른 솔아 너의 곁에 쉬어 가는 나를 반기렴 욕심 없는 내 마음 탓하지 마라 나의 꿈 나의 노래 여기에

김두수

나의 사랑 산아, 그 유유자적, 너를 잊지 못하네 홀 씻어간 저 구름따라 내 머나먼 길 떠나가던 날 저 산에 나는 가네 빈 가슴 흙주먹 움켜쥐고 저 야망의 봉우리에는 고독한 매 한 마리 높은 기상 저를 뽐내는가 난 한줌의 꽃 손에 들고 머언 하늘로 흩뿌렸네 그 어디에나 길은 있고 어디에도 길이 없네 애달픈 지상의 꿈이여 저 산은 변함이

안치환

무심한 하늘 그 아래 말없이 어깨 올린 우울한 날은 내 마음 속 눈물을 닦아주던 산이여 그대 깊은 품속으로 나의 영혼을 데려가 메아리로 부서져 나는 산새가 되게 하라 산이여 그대 깊은 품속에 나의 영혼을 데려가 솔바람에 씻기 우는 꽃잎 되게 하라 산이여 그대 깊은 품속으로 나의 영혼을 데려가 메아리로 부서져 나는 산새가 되게 하라 그대 깊은 품 속에

보이스코

초라함조차 잊고 살았었지 힘든 것조차 잊고 살았었지 나 걸으며 우연히 마주쳤던 옛(친구) 옛(만남)얘길하며 너와나 생각하며 반가운 마너지 난 나도 모르게 안으려 했던 날 피하는 친굴보며 그때 얘기하던 같 이 꿈꿔왔던 같이 키워갔던 그 순수했던 맘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것도 없는 날 비참하게도 날 무시하는 그시선이 내마음의 벽이 되어 나를 무너드렸지

백자

그댄 말이 없지 소리치고 파서 그대를 찾으면 그대는 그 흔한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 없지 그대는 참 말 한 마디 없었어 ? 그럼에도 나는 다시 바보 같이 그대를 찾으면 그대는 여전히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 없지 그렇지만 그댄 거기 있었어 거기서 늘 그 곳에서 변함없는 모습으로 서 있는 그대 언제나 그 언제라도 어김없는 모습으로 서 있는 그대 ...

나비맛

뽀얀 피부의 어린 어미는 자신의 헐벗은 발끝을 보지 못해 정수리를 따라오는 달만치나 부어오른 배를 어루만지다가 문득 앉은 곳에서 노래처럼 새 아이를 낳네 아이들은 걸으며 노래하고 춤을 추며 이야기를 하네 덩실덩실 밤하늘에 손톱달 내려보고 있네 같게 생겼으나 다름을 어린 어미라도 알 수가 있었네 어린 어미의 양수는 강이 되었네 아...

캐스커

나를 향한 당신의 미움이 조금씩 나를 타고 내려 냇물을 이루고 협곡을 따라 흐르다 얼어붙어 떠돌아다닐때 다만 남겨진 슬픈 그대 원망을 내려다 보면서 난 난 가만히 그대로 여기 있었습니다 난 난 가만히 그대로 여기 여기에 나를 향한 당신의 미움이 길고 길었던 여정 후에 이제 그 마음 검은 바다를 향해 흐르고 있네요 난 난 가만히 그대로 그댈 기...

신남영

구름낀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흘러가고 안개낀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젖어드네 맑은날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맑아지고 달뜨는 산을 바라보면 내 마음도 두리둥실 산은 늘 거기 있는 그대로 의미를 주나니 저렇게 저렇게 서서 하늘 아래 겸허한 내 마음도 저처럼 저렇게 산에는 가슴벅찬 깨우침이 있네 고요한 산에 올라보면 내 마음도 낮아지고

홍진영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어떻게 지내셨나요 오늘도 한잔 걸치셨나요 뜻대로 되는 일 없어 한숨이 나도 슬퍼마세요 어느 구름속에 비가 들었는지 누가 알아 살다보면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온답니다 산다는 건 다 그런 거래요 힘들고 아픈 날도 많지만 산다는 건 참 좋은 거래요 오늘도 수...

보이스코(Voixco)

초라함조차 잊고 살았었지 웃는것조차 잊고 살았었지 나 걸으며 우연히 마주쳤던 옛(친구) 옛(만남) 얘길하며 너와나 생각하며 반가운 나머지 난 나도 모르게 안으려 했던 날 피하는 친굴보며 그때 얘기하던 같이 꿈꿔왔던 같이 키워갔던 그 순수했던 맘은 어디로 갔는지 아무것도 없는 날 비참하게도 날 무시하는 그시선이 내마음의 벽이 되어 나를 무너뜨렸지 *

방현희

1 소리없는 가랑비에 눈물씻는 사슴인가 영을 넘는 구름보고 목이 쉬어 우노라네 아 아 - 산에 산에 사노라 사향나무 가지마다 눈물먹은 꽃이피면 푸른 언덕 그늘아래 숨은 새도 울고가네 2 싸리덤불 새순밭에 숨어우는 사슴인가 속잎피는 봄이 좋아 산을 보고 우노라네 아 아 - 산에 산에 사노라 동백나무 가지마다 송이 송이 꽃을 피면 나물캐는 산골처녀 물소리...

NUKE

맘에 바람이 부는데 어쩔 수 없는데 심중에 놓여 진 그댈 떠 올리네 의지 할 곳도 없는 몸 가누기 힘들어 나무에 기대어시를 읊어 보네 뒤 돌아 갈 수도 없네 지금은 날 반겨 줄 사람도 없는데 바람만 부네 높고도 높은 산아 나 너에게 안기면 나를 찾아서 그대 산으로 오겠니... 안개에 가려진 한 많은 청춘아 희망을 찾아서 산으로 갈...

신인철

소리 없는 가랑비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

박성원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출처] 김소월- |작성자 cmsb1206

김금환

- 김금환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 넘어 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히네 오늘도 하룻길 칠 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를 가기도 했소 불귀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마음이라 잊으련만 십오 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진채

산위에 올라 저만치 저기 저하늘 밑에 접어두고 떠나온 나의 세상이 이제는 나를 보고 내려오라 손짓하네 이젠 더이상 오를곳 어디하나 없는 세상의 끝에 서있는 내어깨위에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어 날 짖누르네 부디치며 살아가야 거기에 올라갈 수 있는 힘들게 오르고 또 올라 언젠가 내려가야할 저세상

신재창

화창한 봄날 아침 여행을 떠나 산으로 산으로 갔소 우거진 수풀 속에 내 마음 뉘어보다 스르르 잠이 들었고 오후에 일어나서 바라본 숲 속에는 푸르름 우거진 세상 나는 또 하루 종일 저 곳을 걸어가네 저 높은 산을 향하여 하루 종일 달려 올라간 저 정상엔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그 세상엔 무엇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정상에 대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한걸음...

황은미, 이은경

말없이 있는 듯 하지만 오순도순 속삭이고 늘 같은 얼굴 같지만 곱게곱게 꾸며요 가만가만 있지않고 한들한들 춤추는 누구든지 아낌없이 큰사랑 베풀지요

나눔밴드

저기산이 보이네 우리가 오를 곳 자유가 있는곳 휴식이 있는곳 저기 산이 보이네 우리가 오을 곳 사랑이 있는 곳 낭만이 있는 곳 그 곳에 오르면 그 곳에 오르면 우리 꺽이지 않는 힘찬 날개로 저 높은 곳을 날아 올을수 있는.... 예 예 예 (사랑이~)

누크

맘에 바람이 부는데어쩔 수 없는데심중에 놓여 진 그댈 떠 올리네의지 할 곳도 없는 몸가누기 힘들어 나무에 기대어시를 읊어 보네뒤 돌아 갈 수도 없네 지금은날 반겨 줄 사람도 없는데바람만 부네높고도 높은 산아 나 너에게 안기면나를 찾아서 그대 산으로 오겠니안개에 가려진 한 많은 청춘아희망을 찾아서 산으로 갈까나그곳에서 그가 오길 기다리며애처로운 한 뿌리...

무중력소년

나를 보라 나를 느끼라 나에게 오르라 바람을 맞으며 향기를 마시고 물 처럼 흘러 내리라 오직 정상을 향해 앞 만 보고 오르고 있었구나 오직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보지 못하는구나 한걸음을 감사하라 한 시라도 머무르라 고개 숙여 놓치지 마라 머리 속을 비우고 가슴 깊이 숨 들이켜 찬란함을 내려다 보라 오직 정상을 향해 앞만 보고 오르고 있었구나 오직 정상을 향해 오르다 보니 보지 못하는구나

Various Artists

소리없는 가랑비에 눈물 씻는 사슴인가 영을 넘는 구름보고 목이 쉬어 우노라네 산에 산에 사노라 사향나무 가지마다 눈물 먹은 꽃이 피면 푸른 언덕 그늘 아래 숨은 새도 울고 가네 싸리덤불 새순 밭에 숨어 우는 사슴인가 속잎 피는 봄이 좋아 산을 보고 우노라네 산에 산에 사노라 동백나무 가지마다 송이송이 꽃이 피면 나물 캐는 산골 처녀 물소리에 귀를 씻네

최경숙

당신품에 안겼다가 떠나갑니다. 진달래꽃 술렁술렁 배웅합니다. 앞서 흐르는 물소리로 길을 열며 사람들 마을로 돌아갑니다.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진채밴드

산위에 올라 저만치 저기 저 하늘 밑에 접어두고 떠나온 나의 세상이 이제는 나를 보고 내려오라 손짓하네 이젠 더 이상 오를 곳 어디 하나 없는 세상의 끝에 서 있는 내어깨 위로 오히려 무거운 짐이 되어 날 짓누르네 부딪치며 살아가야 거기에 올라 갈 수 있는 힘들게 오르고 또 올라 언젠가 내려가야 할 저세상

이음학교

맨 처음 산을 올려다 봤을 때 하늘처럼 높아보인 발 밑 도시가 개미처럼 작아지도록 그 길을 오르고 또 올랐어 처음 시작할 때 죽는 줄 알았어 저너머 누군가 숨겨둔 행복 있을까 한걸음 한걸음 마음을 비우니 산은 나에게 아름다운 선물을 준다 산이라는 큰 장애물을 깨기 위해 시작이라는 용기를 낸다 멀리 보던 작은 언덕 같아 보였는데 갈수록 너무나도 거대해

임윤경

울렁울렁 이 길을 걷기 전에넌 내게 힘들 거라 말했어갈라진 길모퉁이에홀로 서있는 날 두고넌 떠났고비틀비틀 한 발을 떼기 전에넌 내게 잘 가라고 말했어달라진 나의 시야에등 돌린 그림자가 사라질 때 말야올라가자우리 마음속작은 언덕 위로우리 언젠가는 깊은 산을 오르자눈이 덮일지도 모르는숨이 멎을지도 모르는밤을 지나바로 여기 있다고울먹울먹 울음을 참기 전에난...

하프더즌 (Half Dozen)

'산이 아니고서야 그 누가 하늘 아래 당당할 수 있겠어'어릴 적 동경했던 그의 머릿속엔 저마다 갖고 있던 고민들이 있을까높이 날지 않고서야 그 누가 두려움 느낀 적 있다 할 수 있나드높이 나는 철새들의 마음속엔 날기 두렵단 생각이 들 때가 있을까날아 뒤돌아보지 마 네 곁에 있을게지금 네가 있는 곳이 어디든어떤 일이 있든 걱정은 나중에 해결국 걱정이 아...

연광철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산골 영(嶺) 넘어가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나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오 년 정분을 못 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아닌 ANIN

날 사랑해 줘요 날 사랑해 줘요 날 사랑해 줘요내가 그대 곁에 없을 때에도 그대가 내 곁에 있을 때에도꿈속에서 날 찾아와 줘요 높은 곳에 올라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나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나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언제까지라도 날 기다려 줘요 내가 멀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어도그대 내게 산이 되어준다 했잖아요날 사랑해 줘요 날 사랑해 줘요 날 사랑해 ...

내려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계속 난 걷고 있어 한참 말이 없어 넌 눈빛은 날 피하고 내게 닿지 않아 꾹 닫은 그 입에 나올 말이 뭔지 알 것도 같아 슬퍼져 이제는 내게 말해줘 너의 그 말이 날 상처 입혀도 아아 지금이 다가 아니겠지 끝이 가까워지더라도 괜찮아 너와 나의 사이 이 산처럼 어느 순간 정점을 찍고 내려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계속 난 걷고 있어 꽁꽁 언

이 산 저 산 서편제 OST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아왔건만은 세상사 쓸쓸 하구나. 나도 어제는 청춘일러니, 오늘은 백발 한심허다. 내 청춘도 날버리고 속절없이 날 버렸으니, 왔다 갈줄 아는 복을 반겨 한들 쓸 데가있나. 봄아 왔다가 가려거든 가거라 니가 가도 여름이 되며 녹음 방초 승화시라. 옛부터 일러 있고 여름이 가고 가을이 된들 또한 경개 없을 ...

悲鳴

그녀는 날 원망 하며 내곁을 떠나 갔지만 난 그녀가 진정으로 행복하길 기도한다 내가 너무나 사랑한 그녀 였기에 다른 누군가가 나의 이 고통만큼 그녀를 사랑해 주길 바란다 이제 모두 끝난 거야 너를 위한 무었하나 내게 남지 않았어 다만 아픈 상처만이 남아서 나의 가슴깊이 자릴 잡았어 너만을 위한 내 기도..이제는 들리지 않는 네게도 원치 않는 사랑에게로...

또다른 세상을 꿈꾸며...

그만해야 겠어 그동안 내게는그냥 스쳐갔던 의미없이 보내왔던 또 지나 쳤던 그 어떤 무엇하나 남겨지지 않았던 지난 날들 어제와 똑같은 오늘, 오늘과 다름없이 흘러가는 내일 여태까지 내머리를 밟고 올라섰던 내 앞자리를 가로 채고 언제까지 위로 올라 가려고만 했던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내 발목을 잡고 하나 남은 나의 마지막 각오 그것마저 이제 나에게서 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