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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 3부 레몽

개와 고양이는 크게 다툰 후에 서로 다른 길을 택해 집으로 향했어. “하아~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어~.” 구슬을 잃어버려 속상해진 고양이는 집으로 바로 돌아가지 않고 강가를 서성거렸지. 그때 한 아저씨가 서성거리는 고양이를 보며 말했어. “고양아, 배가 고픈 모양이구나. 여기 있다!” 아저씨는 죽은 물고기 한 마리를 휙 던져주었지.

개와 고양이 1부 레몽

옛날 아주 먼 옛날 개와 고양이를 자식처럼 키우며 사는 마음씨 착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살고 있었단다.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어부 일을 하셨지. “이것 참, 날이 저물도록 물고기 한 마리도 못 잡다니…….” 날이 저물도록 물고기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는 이상한 날이었어. 할아버지가 낚싯대를 걷으려 하는데 갑자기 낚싯대가 휘청 휘어지는 거야. “옳거니!

개와 고양이 2부 레몽

개와 고양이는 욕심쟁이 할머니 집으로 살금살금 들어갔지. “구슬이 어디 있을까?”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 두었을 거야.” 개와 고양이는 굳게 닫혀 있는 곳간 앞으로 갔어. “야옹, 여기서 망을 보고 있어. 내가 저 위 창문으로 들어가 볼게.” 고양이는 펄쩍 뛰어 곳간으로 들어갔단다.

장화 신은 고양이 3부 레몽

고양이는 드넓은 들판에 이르러, 풀을 베던 사람들에게 외쳤어.“왕께서 이 들판이 누구의 것이냐고 묻거든, 카라바스 후작님의 것이라고 대답하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벌을 내리겠다!”잠시 후 정말로 왕이 탄 마차가 나타났어.“오, 아주 기름진 들판이구나. 이 들판은 누구의 것이더냐?”깜짝 놀란 농부들은 고양이가 시킨 대로 말했어.“이 들판은 모두 카라바스...

돈키호테 3부 레몽

“이보게 산초. 내가 정의를 지키며 차지하는 영토를 몽땅 자네에게 주겠네.”“정말이십니까?”“나 같은 기사는 영토를 차지하려고 싸우는 게 아니라네. 정의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거지.”“돈키호테 나리, 약속은 꼭 지키시겠죠?”“물론이지. 나와 함께 다니면 자네는 넓은 영토의 주인, 곧 성의 성주가 되는 걸세!”어느 날 밤, 돈키호테와 산초는 아무도 몰래...

라푼첼 3부 레몽

라푼첼은 매일 창밖을 바라보며 마녀를 기다렸단다. 탑 꼭대기에는 작은 창 하나가 있었는데 마녀는 탑에 들어가고 싶을 때면 밑에 서서 소리쳤단다. “라푼첼, 라푼첼, 머리카락을 내려다오.”라푼첼은 마녀가 외치는 소리를 들으면 머리카락을 창틀 고리에 감고서 탑 아래 바닥으로 늘어뜨렸단다. 그러면 마녀가 라푼첼의 머리카락을 잡고 탑 꼭대기까지 올라왔어. “...

반쪽이 3부 레몽

반쪽이는 다시 “끙!”하고 힘을 줬어. 이번에도 칡넝쿨은 쉽게 툭툭 끊어졌지. 그런데 호랑이 여러 마리가 어슬렁거리며 반쪽이를 보고 있었어. 곧 호랑이들은 반쪽이한테 으르렁 소리를 내며 달려들었지. “크르르, 어흥!”“어, 웬 호랑이가 이렇게 많지?”반쪽이는 무서워하지 않았어. 반쪽이는 호랑이가 달려들 때마다 한 손으로 호랑이를 퍽퍽 때려잡았어. 반...

닐스의 모험 3부 레몽

“닐스, 저 꼬맹이 녀석 때문에!”강물에 떠내려가던 담비도 씩씩거렸어. “여우, 저 녀석 때문에!”기러기들이 이번에는 섬에서 쉬기로 했어. “이 섬에는 동굴이 있어. 거기에서 쉬자.” 아카가 말했지.동굴에는 양들이 살고 있었어. 닐스가 다가가자 양들이 말했어. “여기는 무서운 곳이야. 늑대가 살고 있지. 너도 잡아먹히고 싶지 않으면 얼른 도망쳐.”“너...

걸리버 여행기 3부 레몽

걸리버는 얼굴이 빨개졌어. 하지만 고맙게도 일꾼들이 재빨리 달려와 똥을 싹 치워 주었어.걸리버가 산책을 할 때도 문제였어.“조심, 조심, 또 조심!”작은 집들을 밟지 않으려고 조심조심 걸었어. 하지만 걸리버가 아무리 조심조심 걸어도 마을은 쿵쿵 울렸어.“으아악~~~ 여보, 땅이 흔들려요!”“앗, 부인 어서 이쪽으로 피해요! 무슨 일이지? 지진이 난건가...

금도끼 은도끼 3부 레몽

그러고는 온 산이 떠나가라 울어 대기 시작했어.“아이고, 아이고 나는 이제 어떡하나. 하나뿐인 도끼를 빠뜨리다니! 아이고”조금 있으니 연못 한가운데서 안개가 뭉실뭉실 피어오르더니 하얀 수염이 무릎까지 내려오는 산신령이 나타났어.“어허, 에고 허리야. 너는 왜 여기서 그리 슬피 울고 있는 게냐?”“아이고, 신령님. 하나뿐인 도끼가 연못에 빠져 버렸습니다...

미녀와 야수 3부 레몽

“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공주는 딸랑이 소리를 듣고 외쳤어.“돼지치기에게 값을 물어 봐. 단 입맞춤은 절대 안 돼!”서둘러 돼지치기에게 다녀온 시녀가 말했어. “공주님, 돼지치기가 공주님께 입맞춤 백 번을 받고 싶답니다.”“뭐라고? 이런 괘씸한!”공주는 화가 나서 팽 돌아섰지. 딸랑딸랑. 하지만 몇 걸음도 못 가 다시 뒤...

마지막 잎새 3부 레몽

“아, 어쩌면 좋지? 아침이 되면 분명히 존시가 커튼을 걷어 달라고 할 텐데.”수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잠든 존시를 바라보았어.“수, 커튼을 걷어 줘.”존시의 가냘픈 목소리에 수는 잠에서 깼어.“수, 커튼을 걷어 줘. 담쟁이덩굴을 보고 싶어.”“존시, 조금 더 자.”“아니야. 수. 담쟁이덩굴 잎이 얼마나 남았나 보고 싶어.”“알았어.”수는 떨리는 마음...

망주석 재판 3부 레몽

“한 대요!”딱!“두 대요!”딱!“세 대요!”딱!그러다 그만 곤장이 뚝 부러진 거야. 포졸들은 손이 아파 울상이었어.“살다 살다 저런 꼴은 또 처음이야.”“아이고, 하하하하! 저것 좀 보게나!”웃지 않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 온통 웃음 바다였지.“이런 중요한 재판에 웃음을 터뜨리다니!”사또의 호통에 금세 조용해졌지만 사또는 씩씩거리며 다시 호통을 ...

돼지치기 왕자 3부 레몽

“오! 정말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는 들어본 적이 없어.”공주는 딸랑이 소리를 듣고 외쳤어.“돼지치기에게 값을 물어 봐. 단 입맞춤은 절대 안 돼!”서둘러 돼지치기에게 다녀온 시녀가 말했어. “공주님, 돼지치기가 공주님께 입맞춤 백 번을 받고 싶답니다.”“뭐라고? 이런 괘씸한!”공주는 화가 나서 팽 돌아섰지. 딸랑딸랑. 하지만 몇 걸음도 못 가 다시 뒤...

백조의 호수 3부 레몽

“제가 반드시 공주님을 지켜 드릴게요.”공주도 점점 왕자에게 빠져들었어. 자신을 위해 무서운 로트바르트에게 맞서준 왕자를 사랑하게 된 거야.“네. 알겠어요. 오늘 밤 자정이 되자마자 꼭 갈게요. 만약 사랑의 맹세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전 영원히 마법에서 풀려 날 수 없을 거예요.”“제 맹세는 절대 변하지 않을 겁니다.”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왕자와...

견우와 직녀 3부 레몽

길고 긴 시간이 흘러 간절하게 기다리던 칠월 칠 일이 되었어. 견우와 직녀가 헤어진 지 꼭 일 년 만이었지. 은하수로 달려온 견우와 직녀는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어.“아, 이럴 수가! 이 넓은 은하수에 배도, 다리도 없다니!”“흑흑흑. 어쩌면 좋아요! 건너 갈 방법이 없어요.”“직녀!”“견우님!”견우와 직녀는 서로 애타게 부르며 목 놓아 울음을 터뜨...

욕심쟁이 거인 3부 레몽

“거인이 자고 있나봐. 조용히 놀자.”“거인이 깨면 쫓겨날 거야!”아이들을 다시 만난 나무들은 꽃을 활짝 피우고 새들은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었어. ‘아, 아이들이 봄을 데려 왔구나.’거인은 봄이 찾아온 정원을 보자 무척 기뻤지. ‘어? 저 아이는 왜 울고 있지? 키가 작아 나무에 올라 갈 수 없나보군. 내가 올려 줘야겠어.’키가 작은 한 아이는 ...

브레멘 음악대 3부 레몽

깊은 밤이 되자 도둑들은 자기들의 집에 불이 꺼진 것을 확인했어. 집 안도 조용한 것 같았고 말이야."이런, 겁먹을 필요 없었는데."대장은 화가 난 듯 말했어. 그리고는 옆에 있던 부하를 꾹 찌르며 명령했지."야~ 어서 가 봐. 가서 무슨 일이 있나 확인하고 와."부하 도둑이 집으로 살금살금 들어갔어. 집은 쥐 죽은 듯 조용했지. "불이 어디 있었지?...

눈의 여왕 3부 레몽

“왜 이런 곳에 혼자 있니?”“내 친구를 카이를 찾고 있어. 혹시 카이를 본 적이 있니?”게르다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순록에게 이야기했어. 가만히 듣고 있던 순록은 저 먼 곳을 보며 말했어. “눈의 여왕이 카이를 데려갔을 거야. 눈의 여왕이 사는 북쪽 나라는 늘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지.”“그럼, 제발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줘.”“게르다, 내 등에 타...

인어 공주 3부 레몽

“제 마음에 있는 사람은 오직 절 구해 준 그 사람뿐이랍니다.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면 당신과 하고 싶어요. 당신은 그 사람과 꼭 닮았답니다.”인어 공주는 자신이 왕자님을 구했다는 말을 할 수 없었지만 꿈을 꾸듯 행복했단다. 왕자가 탄 배가 이웃 나라에 도착했어. 이웃 나라의 공주는 정말 아름다웠어. 인어 공주도 이렇게 아름다운 사...

까막나라 불개 3부 레몽

동쪽 산 너머로 하얀 달덩이가 차가운 빛을 보이며 솟아오르고 있었어. “저것이 달이로구나!”불개는 힘차게 달을 향해 솟구쳐 올랐어.“자! 덥석!”불개는 입을 크게 벌려 달을 덥석 물었어. 얼음처럼 차가운 달을 덥석 문 불개는 혀와 입은 물론 몸까지 얼얼하게 얼어붙는 것 같았어.“앗, 차가워! 퉤!”불개는 너무 놀라서 덥석 문 달을 도로 뱉어 버렸단다....

성냥팔이 소녀 3부 레몽

소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아, 할머니가 보고 싶어. 이번 성냥불에는 할머니가 보였으면 좋겠다.”소녀는 할머니가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네 번째 성냥에 불을 붙였어. “치직!”성냥불이 활활 타올랐어. 주위가 밝아지면서 소녀 앞에 할머니가 나타났어. “하, 할머니! 보고 싶었어요!”할머니는 인자하게 미소를 지으며 소녀를 바라보셨어. 어디선가 매...

왕자와 거지 3부 레몽

며칠 동안 왕자는 거리를 떠돌며 지냈어.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한 날도 있었고, 또 어떤 날은 추위에 덜덜 떨며 길에서 자기도 했지. 그런데 거리에는 왕자처럼 지내는 사람들이 많았어. ‘백성들이 모두 편안하게 사는 줄 알았는데 왕자인 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구나.’왕자는 백성들이 얼마나 어렵게 사는지 알게 되었지. 한편, 왕자와 옷을...

벌거벗은 임금님 3부 레몽

행진이 시작되는 전날 밤 재봉사들은 밤새도록 옷을 지었어. 긴 자로 옷감을 채는 척하기도 하고, 공중에서 큰 가위로 자르는 시늉도 하고 실도 없는 바늘로 옷감을 꿰매는 척도 했지. 그리고 날이 밝자 옷을 든 것처럼 한쪽 팔을 높이 들고 임금님한테 갔어. “임금님, 옷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옷은 거미줄처럼 가볍습니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것 같지요. 자...

흥부와 놀부 3부 레몽

“여보, 박 속으로 죽을 끓이고, 껍데기로는 튼튼한 바가지를 만들어 팝시다.”“그럽시다. 제비가 준 박 씨 덕분에 오랜만에 맛있는 죽을 먹겠구려. 허허허.”흥부와 아내는 신이 나서 첫 번째 박을 타기 시작했어.“슬근슬근 톱질이야! 어기어차 당겨보세. 이 박 한 덩이 툭 타서 우리 아들 배불리 먹이세. 슬근슬근 톱질이야!”그러자 박이 쩍 갈라지면서 와르...

행복한 왕자 3부 레몽

그때부터 제비는 도시 구석구석을 날아다녔어. 그리고 자기가 본 것을 왕자의 어깨에 앉아 들려주었단다. “왕자님, 언덕 너머에 사는 사람들이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어요.”“제비야, 내 몸의 금박을 벗겨서 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렴.”제비는 고개를 끄덕였어. 왕자의 몸에서 금박이 한 조각, 한 조각 떨어져 나갔어. 제비는 금박을 벗겨 필요한 사람들에게 ...

효녀 심청 3부 레몽

어부들은 연꽃을 건져다 임금님께 바쳤어. “어허, 신기하구나. 바다에 연꽃이라니.”임금님이 연꽃잎을 신기하다는 듯이 어루만지자 꽃봉오리가 열리고 아름다운 청이가 나왔단다. “저는 봉사 심학규의 딸 심청이라 합니다.”“아니, 사람이 어찌 연꽃에서 나온단 말이냐?”“공양미 삼백 석이면 아버지의 눈이 뜨인다 하여 인당수 제물로 바쳐지는 대신 공양미 삼백 석...

백조 왕자 3부 레몽

밤이 되자 왕자들은 나무줄기로 그물을 만들었어. 며칠 밤이 지나자 그물이 완성되었어.“엘리자, 여기에 타! 이제부터는 너와 함께 다닐 거야.”백조들이 열한 개의 줄이 달린 그물을 물고 날아올랐어. 한참을 날고 있는데 비바람이 몰아쳤어. 열한 명의 백조들은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바위섬에서 쉬기로 했지. 곧 왕자들은 엘리자가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동굴을...

다락방의 도깨비 3부 레몽

블루비와 노랑비가 고개를 저으면서 문달이에게 말을 건넸어. “문달이는 우리를 잘 모르니까, 도깨비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하지.” 하얀비라고 소개한 양털 같이 생긴 도깨비가 폴짝 문달이의 어깨 위로 올라왔어. “그럼~ 너희들은 누구야? 도깨비처럼 생겼잖아. 내 손바닥만큼이나 작잖아. 그리고 왜 내 다락방 위에서 살고 있는 거야? 그리고 너희들 옆에 있는 ...

꿀벌 마야의 모험 3부 레몽

“꼬마 꿀벌아, 내가 굶어 죽지 않으려면 파리를 잡아먹어야 된단다.”잠자리는 입맛을 다시며 다시 말했어.“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고……. 그래야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마야는 멍한 얼굴로 잠자리를 바라보았어.‘세상에는 이해하기 힘든 것이 참 많구나.’마야는 생각했지."첨벙~"그때 알록달록하게 생긴 개구리가 폴짝폴짝 뛰어왔어. 그러고는 긴 혀를 낼...

구둣방 할아버지와 난쟁이 3부 레몽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잠을 자기 않고 지켜보기로 했어. 밤이 깊어지자 창문이 스르르 열리더니 누가 안으로 들어왔어. 바로 난쟁이 요정들이었어. 난쟁이 요정들은 모두 벌거숭이였지. “자, 오늘도 멋진 구두를 만들자!”“그래, 오늘은 가죽이 아주 많이 있어. 멋진 구두를 많이 만들 수 있겠어!”“맞아. 자, 어서 시작하자!”난쟁이 요정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

미운 아기 오리 3부 레몽

하지만 농부 아저씨의 아이들은 아기 오리를 귀찮게 했어. “거기 서! 하하하하.”‘여기서 지내다간 아이들 손에 어떻게 될 것 같아. 얼른 도망가야 해.’아름다운 봄이 찾아 왔어. 꽁꽁 얼었던 호수도 파랗게 녹아 반짝였어. 춤추는 나비들도 보이고, 노래하는 새 소리도 들렸지. 어느 날, 미운 아기 오리는 날개가 매우 강해진 것을 느꼈어. 날개를 퍼덕거려...

피리 부는 사나이 3부 레몽

“천 냥? 그렇게나 많이?”“그러게요. 천 냥은 너무 많아요.”시장은 마을 사람들도 모두 주기 싫어하는 걸 느끼고 대뜸 큰 소리쳤어. “무슨 말을 하는 거요? 쥐들이 강에 빠져 죽은 거지. 그게 피리 소리랑 무슨 상관이란 말이오?”그러면서 경비병을 시켜 피리 부는 사나이를 마을 밖으로 쫓아내라고 했어. 그러자 피리 부는 사나이는 크게 화를 내며 싸늘한...

티티새 수염 임금님 3부 레몽

공주는 성에 가서 부엌 심부름을 했어. 허리춤에 작은 항아리 두 개를 묶어서 남은 음식을 가져왔지.“하루 종일 힘들게 설거지를 해서 얻은 게 고작 남은 음식 두 항아리라니!”“작은 항아리 두 개라도 감사하시오. 그나마도 겨우 얻은 일자리잖소.”공주는 너무 괴롭고 슬펐단다. 어느 날, 임금님이 결혼을 한다고 성 안이 떠들썩했어. 공주는 몰래 구경을 하며...

사람이 된 들쥐 3부 레몽

갑자기 어머니가 부엌으로 가더니 소금을 한 바가지 들고 나오는 거야. 절에서 온 도령에게 냅다 소금을 뿌리며 말했어. “어디서 거짓말을 해. 이런 나쁜 놈이 있나?”절에서 돌아온 도령은 결국 내쫓기고 말았어. “부모님께서 진짜 아들을 알아보지 못하시다니. 참으로 분하고 억울하구나. 흐흐흑.”도령은 할 수 없이 엉엉 울면서 공부하던 절로 되돌아갔단다. ...

복 타러 간 총각 3부 레몽

“그래, 알아보았나?”“먼저 강 건너로 건너게 해주세요.”이무기는 총각을 태우고 단숨에 강 건너로 건네주었어. “두 개의 여의주 중 하나를 버려야 한 대요.”“옳거니!”이무기는 ‘커억’ 소리 내며 여의주 하나를 뱉어 냈어. 그러자 번개가 번쩍번쩍 하더니 이무기가 용이 되지 뭐야. “고맙네. 나도 드디어 용이 되었군. 하하하. 남은 여의주는 자네가 갖고...

해와 달이 된 오누이 3부 레몽

“하하하하. 저 것 좀 봐!” “이 바보야, 도끼로 콕콕 찍으며 올라오면 되잖아.”오빠가 말릴 틈도 없이 누이동생이 방법을 가르쳐 주고 말았어. “흐흐흐. 이놈들. 내가 곧 올라가마. 기다리고 있어! 어흥.”호랑이는 냉큼 도끼를 가져와 나무를 콕콕 찍으며 타고 올라갔어.“오빠, 어떡하지?”“자, 조금 더 위로 올라가자.”호랑이가 가까이 쫓아오니까 오누...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3부 레몽

“아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야?” 엄마 염소는 그 자리에서 얼음처럼 굳어버렸어. 대문은 활짝 열려 있고, 식탁과 의자들은 전부 나동그라져 있었거든. 이불이며 베개는 침대 밖으로 내팽개쳐져 있지, 난로 위의 장식도 다 떨어져 있고 부엌에 있던 그릇도 엎어져 있었어. 거실의 장식장 문 유리는 깨져 있고 화장실도 엉망이었지 뭐야.“얘들아, 우리 아기 염소...

쥐가 한 마리 레몽

쥐가 한마리가 쥐가 두마리가 쥐가 세마리 네마리 다섯마리 쥐가 여섯마리 쥐가 일곱마리 쥐가 여덟마리 아홉마리 열마리 모두 야옹 야옹 고양이 나왔네 모두 야옹 야옹 고양이 화났네 쥐가 도망갔다 쥐가 도망갔다 쥐가 여기저기 여기저기 도망갔다 여기 쥐구멍으로 저기 쥐구멍으로 여기저기 모두 숨었다 쥐가 두마리가 쥐가 세마리 네마리 다섯마리 쥐가 여섯마리 쥐가 일곱마리

장화 신은 고양이 1부 레몽

방앗간을 돌아다니던 고양이 한 마리만 던져 주고 말이야. “고양이라니! 이 고양이로 뭘 하지?” 방앗간에서 쫓겨난 막내는 한숨을 푹 내쉬었지. “주인님, 저에게 장화 한 켤레와 자루 하나만 주세요. 그러면 평생 굶주릴 일이 없게 해드릴게요. 아주 깜짝 놀랄 일이 생길 거예요.” 막내는 고양이가 아주 꾀가 많다는 걸 생각해냈어.

장화 신은 고양이 2부 레몽

“허허허. 카라바스 후작에게 고맙다 전하게.”왕은 기뻐하며 토끼를 받았지. 며칠 뒤, 고양이는 밀밭으로 가서 새 두 마리를 잡았어. 그러고는 다시 왕에게 찾아가 바쳤지.“임금님, 저의 주인이신 카라바스 후작께서 바치시는 것입니다.”“이런, 또 선물을 가져오다니. 네 주인께 정말 고맙다고 이르거라!”왕은 무척 기뻐하며 말했어. 그렇게 고양이는 몇 달...

장화 신은 고양이 4부 레몽

괴물은 순식간에 아주 조그만 생쥐로 변했어.“찍! 찍!”그 순간 고양이는 생쥐를 덮쳐, 한 번에 꿀꺽 삼켜 버렸단다. 때마침 왕이 탄 마차가 성에 도착했어. 고양이는 나가서 우아하게 인사하며 왕을 맞았어. “어서 오십시오. 카라바스 후작님 성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오, 이 훌륭한 성도 후작의 것이었군.”왕은 성안으로 들어왔어. 이제야 고양이의 꾀...

동물농장 레몽

닭장속에는 암탉이 (꼬꼬댁) 문간 옆에는 거위가 (꽥꽥) 배나무 밑엔 염소가 (음메) 외양간에는 송아지 (음매) 닭장속에는 암탉들이 문간 옆에는 거위들이 배나무 밑엔 염소들이 외양간에는 송아지 오 히 야하 오 오오 오오 오 히 야하 오 오오 오 깊은 산속엔 뻐꾸기 (뻐꾹) 높은 하늘엔 종달새 (호르르) 부뚜막 위엔 고양이 (야옹) 마루 밑에는 강아지 (멍멍)

브레멘 음악대 1부 레몽

둘이 얼마쯤 가자 고양이 한 마리가 길가에 앉아 있는 게 보였어. 비를 쫄딱 맞은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지. "무슨 일이 있니? 표정이 너무 안 좋은데?" 당나귀가 물었어. "어휴,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데 표정이 좋을 리가 있겠니?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움직이기도 힘들어지니까 나는 난로 뒤에 앉아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게 좋아지더라고.

반쪽이 1부 레몽

야옹 그때 고양이 한 마리가 구운 잉어를 향해 달려들었어. 그러더니 한 마리 남은 잉어를 휙 낚아채 날름 반쪽을 먹어 버리지 뭐야. “아니, 이 놈의 고양이가! 저리 썩 꺼지지 못해!” “이런, 반쪽만 남았잖아. 어서 먹어버립시다.” 부부는 고양이를 얼른 쫓아내고 할 수 없이 고양이가 남긴 반쪽 잉어를 먹었어. 그리고 얼마 뒤, 아들 셋을 낳았어.

브레멘 음악대 2부 레몽

당나귀가 말하면서 개, 고양이, 수탉을 둘러봤어. 동물들은 도둑들을 내쫓을 방법을 생각했지. 마침내 좋은 방법을 생각했어. 당나귀는 두 앞발을 창문에 대고 섰어. 개는 당나귀의 등 위로 올라갔지. 고양이는 개 위로 올라가고 마지막으로 수탉이 푸드덕 날아올라 고양이의 머리 위에 앉았어. "하나 둘 셋 하면 함께 노래를 부르는 거야! 자, 하나, 둘, 셋!"

닐스의 모험 1부 레몽

옛날 어느 마을에 닐스라는 말썽꾸러기 아이가 살았어. “킥킥, 거기 서!”“끼잉, 멍멍!”“자, 달려라 달려!”“깨깨깽, 멍멍!”닐스는 강아지 등에 올라타 강아지 귀를 잡아당겼어. 닐스는 놀기만 좋아하고 툭하면 동물들을 괴롭혔지.어느 일요일 낮에 혼자 집을 보던 닐스는 방 안에서 우연히 손가락만큼 작은 난쟁이를 발견했어.“어라? 이게 뭐지?”닐스는 난...

닐스의 모험 2부 레몽

“와, 이런! 굉장해!”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정말 신기했어. 닐스는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기러기에게 말했어. “얘들아, 나도 너희들이랑 여행을 하면 안 되겠니?”“안 돼. 우린 사람하고 친구가 될 수 없어. 내일 당장 집으로 돌아가!”기러기 대장 아카가 말했어. “자, 오늘은 늦었으니 산 너머 숲에서 자고 간다! 닐스, 넌 날...

걸리버 여행기 1부 레몽

너희들은 꿈이 뭐니? 훌륭한 과학자나 인기 많은 가수? 축구 선수? 아니면 세계 여행?너희들은 모든 걸 할 수 있어. 하지만 꿈은 그냥 하루아침에 저절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서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꿈을 이룰 수 있거든.걸리버는 외과 의사였어. 걸리버는 사람들이 상처가 나거나 다리가 부러지면 피를 멎게 도와주고, 뼈를 맞춰 주었지. 큰 병은 수술을...

걸리버 여행기 2부 레몽

“여기가 어디요? 나는 지금 너무 힘들고, 배가 많이 고파요. 날 좀 풀어줘요.”하지만 작은 사람은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았어.“하아, 배가 고프다고요.”걸리버가 입맛을 다시며 배고픈 표정을 짓자 작은 사람들이 음식을 날라 왔어.“고마워요. 이런, 내 입까지 사다리를 타고 오르다니. 아무튼 음식을 주니 정말 고마워요.”작은 사람들은 음식을 밧줄에 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