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속에서 물오르는 보리나무야 보리나무야 외롭지 않니
해마다 겨울마다 홀로 부르는 너의 만세 소리
오늘은 바람이 불어와 네가 머금은 즐거움이 하나둘씩 가버리누나
그리고 너희들은 춘풍 앞에서 절하고 있지 않니
눈 속에서 물오르는 보리나무야 보리나무야 너희들 춥지 않니
해마다 겨울마다 홀로 부르는 너의 노랫소리
오늘은 바람이 불어와 네가 머금은 즐거움이 하나둘씩 가버리누나
그리고 너희들은 춘풍 앞에서 노래하고 있지 않니
긴긴 겨울밤을 이제는 지워가며 먼 도시를 생각하느냐
어둠에 젖어드는 검은 땅을